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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수사의 날 경위 특진 전북경찰청 민성홍 경사 "사건 현장서 용의자 DNA 찾았을 때 보람"

1만1000여건 경험 화재감식 능력 탁월

"전북경찰청의 과학수사가 경찰과학수사의 메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전북지방경찰청 수사과 과학수사계 민성홍 경사(42).

 

민 경사는 현장감식 활동과 과학수사 활성화 및 전문화를 추진한 공로를 인정받아 2일 경찰청에서 열리는 제64주년 과학수사의 날(11월4일) 기념식에서 경위로 1계급 특별승진 한다.

 

1998년부터 과학수사계에서 근무해 온 민 경사는 현재까지 살인·강도·화재·변사사건 등 1만1000여건의 현장감식 및 감정을 했다.

 

또 과학수사 정기간행물 발행, 과학수사기법 교양자료 동영상 제작 및 배포, 현장감식 전문가 인증(경찰청), 국제공인 화재·폭발 조사관 자격(국제화제감식협회)을 취득하는 등 과학수사 활성화와 과학수사요원 전문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화재감식 분야에서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민 경사는 "2000년도 초반까지만 해도 경찰이 화재의 기초나 물리화학적인 분야에 아무런 능력이 없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나 전기안전공사 등 외부 기관에 의존했다"면서 "'직접 원인을 찾아내고 내손으로 범죄의 증거를 찾아야 겠다'는 결심을 하고 틈나는 대로 국과수를 찾아가 함께 현장을 다니면서 어깨 너머로 배웠다"고 말했다.

 

강력팀 시절 살인사건을 수사하다 피해자 머리에 생긴 둔기 자국을 파악하기 위해 새벽 4시 영안실에서 면도기로 피해자의 머리카락을 깎고 둔기모양을 파악한 것이 계기가 돼 과학수사요원이 됐다고 했다.

 

'과학수사는 초등학교 시설 보물찾기와 같다'고 말하는 그는 "사건 현장에서 범인의 지문과 DNA를 찾아내는 것과 잿더미 뿐인 화재현장에서 원인을 찾아내는 것 등은 모두 힘든 일이라 책임감도 많이 느끼고, 해결하지 못했을 때의 중압감도 크다"면서 "하지만 이런 일들이 너무 재미있고, 용의자를 밝혀내거나 원인을 찾아냈을 때의 기분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기쁘다"고 말했다.

 

항상 현장에 가기 전 '미리 판단하지 말자'고 다짐한다는 그는 "법곤충 연구(부패한 사체에 생기는 구더기로 사망시간을 추정하는 것)나 신문기법 연구, 매장시체발굴기법 등 전북청 과학수사요원들은 모두 대단한 역량을 가지고 있다"면서 "전북청 과학수사가 전국에서 최고가 될 수 있도록 모든 요원들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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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원 mkjw96@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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