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5-12-21 21:25 (Sun)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오피니언 chevron_right 기고
일반기사

中企 꼼꼼한 재무제표 작성 중요

▲ 송 광 일

 

신용보증기금 군산지점장

유난히도 아픈 기억을 남긴 여름이 지나고, 이젠 한 해를 마무리하는 결실의 계절이 다가왔다.

 

머지않아 우리 중소기업인들은 재무제표 결산을 해야 한다. 우리 중소기업인들에게 12월말 마감 후 재무제표 작성이란 '지난 한 해를 결산하면서 영업실적은 물론이고 기업의 자본, 부채 상태 등을 포함한 전반적인 재무상황을 살펴보는 계기'로 받아들여진다. 하지만 일부 몇몇 분에게는 단지 세금을 적게 내기 위해서나 혹은 정부 지원을 더 많이 받기 위해 번거로움을 참으며 작성하는 업무이기도 할 것이다.

 

젊은 시절 중소기업 지원의 푸른 꿈을 싣고 신용보증기금에 입사한 이래 벌써 25년여 세월이 흘렀지만, 일부 중소기업인들의 이런 '남 모를 고생'은 아직도 변하지 않은 것 같다.

 

특히 지점장으로서 수많은 중소기업인들과 접하면서 종종 상당히 큰 규모의 기업을 이끌면서도 재무제표의 중요성을 간과하시는 모습을 볼 때가 있어 깜짝 놀라기도 한다.

 

하지만 일부 우리 중소기업인들이 재무제표 등 결산의 중요성을 간과하고 있는 동안, 어느새 금융권에서는 운영자금 대출 때 바젤2협약에 따라 BIS 자기자본비율을 맞추기 위해 기업에 대한 신용평가를 강화했다.

 

BIS 자기자본비율이란 금융기관이 다양한 리스크에 대응할 수 있는 지를 확인하기위한 대표적인 금융기관 건전성 지표로, 보유 중인 위험가중자산에 대한 자기자본의 비율로 표시된다.

 

따라서 금융기관은 위험가중자산을 낮추기 위해 자연히 신용등급이 높은 기업 위주로 대출을 하게 돼, 신용등급이 낮은 기업은 비록 부동산 등 담보가 많더라도 금융기관을 통해 대출을 받지 못하거나, 또는 대출을 받더라도 상대적으로 높은 이자를 내게 된다.

 

또한 신용등급이 낮을 경우 우리 신용보증기금과 같은 정책보증기관의 보증지원도 받지 못하거나 혹은 기존에 이용 중인 보증도 그 이용 한도가 축소되거나 보증료가 가산되는 등의 불이익이 발생된다.

 

그리고 한국기업데이터 등 중소기업 신용평가기관을 통해 신용정보를 이미 입수한 대기업들은 신용등급이 낮은 중소기업과의 거래를 꺼리고 있으며, 건설업체의 경우에는 건설업협회 등의 신용등급 관급공사 수주를 기대하기 어려워진다.

 

따라서 기업의 신용평가등급은 금융기관 거래여부를 떠나 해당 기업의 영업에 엄청난 영향을 준다. 이 신용평가등급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재무등급이란 기업들의 연말결산을 통해 만들어지는 재무제표로 평가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올바른 재무제표 작성의 중요성은 새삼 언급할 필요가 없을 정도이다.

 

다행히 우리 중소기업인들이 결산 재무제표를 확정하기까지는 아직 시간이 남아 있다. 깜빡 잊은 영수증 하나라도 알뜰히 챙기고, 묻혀 있는 자산 하나라도 더 발견해 좋은 신용등급을 받기 위해 노력할 때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오피니언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