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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과학교사상 수상 홍정태 완주 상관중 교사 "한국 빛낼 '에디슨·노벨' 길러내는게 꿈"

열악한 농촌 소규모학교서 동아리통해 학생 발명 유도

"'아이돌도 필요하지만 우리에겐 과학자가 더 많이 있어야 한다'는 모 광고처럼 세상을 더 밝게 비출 한국의 '에디슨, 노벨'을 기르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수여하는 제10회 올해의 과학교사상에 홍정태 교사(55·완주 상관중학교)가 선정됐다.

 

홍 교사는 지난해 장수 산서중에서 상관중으로 발령받았다.

 

그가 산서중에서 가르친 학생들은 지난 2006년부터 2010년까지 전국학생과학발명품경진대회에서 5년 연속 입상했다.

 

그는 지난해에도 이 대회 입상자를 발굴했고, 학생 10여명을 발명교육센터의 온라인 교육을 받도록 지도해 발명 수료증을 받게하기도 했다.

 

"아이들과 함께 좀 더 나은 세상을 위해 발명에 힘썼을 뿐인데 과분한 상까지 받게 돼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잘 따라와준 아이들과 수상의 영예를 나누고 싶습니다."

 

그는 교내 발명동아리 '느티나무'를 맡고 있다.

 

이를 통해 학생들에게 발명의 기초부터 발명의 실제에 이르기까지 발명에 대해 체계적으로 지도하고, 학생들의 대회 참여를 유도하는 등 남다른 열의를 보여줬다.

 

"처음엔 발명에 대해 어렵게만 느꼈던 아이들이 점차 흥미를 가지고 과학의 원리를 적용한 새로운 기기를 고안해낼 때 가장 희열을 느낍니다. 발명은 실생활의 불편한 점을 개선하고자 하는 소박한 마음에서 시작해야 한다는 점을 아이들이 잘 이해한 덕분입니다."

 

그는 주로 농촌 소규모 학교에서 근무하며, 도시보다 교육여건이 열악한 이들 학교의 아이들이 위축되지 않도록 과학 교육에도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그 누구보다 순수하고 열정적인 이 아이들과 함께 과학의 원리를 탐구하고 이를 바탕으로 발명품을 만들어 내는 것이 제 천직인 것 같습니다. 과학 과목도 아이들이 발명에 재미를 느끼면서 인기있는 과목으로 탈바꿈했습니다."

 

그는 국가적 차원에서 미래산업을 선도할 과학자를 육성하기 위해 행·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발명 지도교사들이 지속적으로 열정을 가지고 학생들에게 창의적 발명교육을 하기 위해선 각 학교마다 발명실이 마련돼야 합니다. 기초과학이 위기에 처했다는 푸념에만 젖을 게 아니라 학교 교육에서부터 발명을 독려해야 합니다."

 

그의 꿈은 한국의 '에디슨·노벨'을 자신의 손으로 길러내, 미래 한국을 세계에서 우뚝서는 나라로 만드는 것이다.

 

그는 오늘도 좁은 과학실로 가 손때 묻은 기구들을 다시 한 번 쓸어보며, 언젠가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할 발명품을 선보이겠다고 다짐한다.

최명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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