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석대 등 주최 서울서 서거 1주기 국제학술심포지엄
고(故) 김근태 민주당 상임고문 서거 1주기를 맞아 민주주의자 김근태와 우리나라의 민주주의를 재조명하는 국제학술심포지엄이 열렸다.
21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이번 심포지엄은 '김근태와 한국의 민주주의'를 주제로 지난 9월 개소한 우석대 김근태 민주주의연구소와 한반도재단, 로버트케네디인권재단 휴먼라이트센터가 공동 주최했다. 우석대 강철규 총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과거 권의주의 체계에서 반유신 투쟁과 민주주의 운동이 없었다면 현재는 없었을 것" 이라며 "그런 민주주의 운동에 앞장섰던 분이 김 고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요즘들어 민주주의가 다시 위기를 맞아서인지 이 자리가 더 뜻깊다"고 덧붙였다.
심포지엄에서 정해구 성공회대 교수는 발제를 통해 "고인은 1965년 한·일 굴욕외교 반대시위 참여 이후 생을 마감하기까지 46년간 한국 민주주의의 최일선에 서서 자신의 몸과 마음을 송두리째 바친 진정한 민주주의자"라며 "2012년 대선 승리는 고인이 평소 주장했던 '민주 대연합'의 구축을 통해 가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종원 일본 와세다대 교수는 '김근태와 한반도 평화'를 주제로 한 발표에서 김 전 상임고문의 동북아 평화구상을 설명하고 이명박 정부 외교정책에 일관된 전략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밖에 최상명 우석대 교수는 '김근태와 경제 인간화', 이창곤 한겨레사회정책연구소장은 '김근태와 복지국가 전략'을 주제로 발표했다.
토론자로는 이인영·홍익표·홍종학 민주통합당 의원, 성한용 한겨레신문 선임기자, 백준기 한신대 교수, 김성식 안철수 후보 캠프 공동본부장, 박인규 프레시안 대표, 김원섭 고려대 교수, 이기수 경향신문 선임기자 등이 참여했다.
주최측은 "이번 행사는 민주주의자 김근태의 정치사상과 그가 이루었고 영향을 미친 한국정치와 민주주의, 그리고 경제발전 및 사회민주화 전반에 관한 연구의 시작을 알리는 원점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이날 심포지엄에는 산티아고 캔톤 로버트케네디인권재단 이사, 김 고문의 미망인이자 민주통합당 국회의원인 인재근 의원을 비롯해 최규성·김관영·이상직·이학영 의원 등과 서창훈 우석대 이사장(전북일보 회장) 등이 참석했다.
한편, '민주화 운동의 큰 별'인 김 고문은 고문 후유증과 뇌정맥혈전증 등으로 투병하다 지난해 12월 30일 향년 64세를 일기로 타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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