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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공학 연구자 꿈에 한 걸음 다가섰어요"

뇌과학 올림피아드 출전한 뒤 블로그 운영 등으로 스펙 쌓아

"세계적인 뇌공학 연구자가 되는 꿈에 한 걸음 다가서게 된 것이 가장 기쁩니다. 목표와 의지를 가지고 도전한다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게 된 것은 '덤'입니다."

 

우리나라에서 과학자를 꿈꾸는 학생이라면 누구나 입학하고 싶어하는 곳인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

 

카이스트는 그래서 고액 사교육을 받은 학생도 입학하기가 '낙타가 바늘구멍 들어가기' 만큼 힘든 것으로 유명하다.

 

여기 농촌학교에 다니면서 사교육도 전혀 받지 않았던 한 학생이 카이스트에 입성했다.

 

올 대입에서 강병훈 군(부안고 3년)은 학교장추천전형을 통해 카이스트 바이오 및 뇌공학과에 최종 합격했다.

 

강 군은 지난 5일과 8일 각각 카이스트와 서울대(생명과학부)에서 합격 통보를 받았다.

 

두 학교를 놓고 고민하던 강 군은 결국 카이스트를 선택했다.

 

"바이오와 뇌공학 분야는 현재 세계적으로 가장 각광받고 있는 분야 중 하나입니다. 오래전부터 미지의 영역인 뇌에 대해 체계적으로 연구하고 싶었는데 그 바람이 이뤄져 기쁩니다."

 

카이스트에는 뇌공학 분야에서 국내 최고의 교수진을 보유하고 있고, 기술연구 수준도 상당하다.

 

세계적인 뇌공학자를 꿈꾸는 강 군에게 카이스트는 기회의 땅인 셈.

 

강 군이 처음부터 뇌에 관심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고교 1학년 때, 우연한 기회에 뇌과학올림피아드에 출전하게 됐고, 이를 통해 뇌공학에 빠지게 됐다.

 

"볼수록 신비한 것이 뇌입니다. 인간이 생각하고 판단하는 것과 신체의 움직임까지 모두 뇌가 관장하고 있는데, 그에 대한 연구는 미진하다는 생각에 공부해보고 싶은 마음이 생겼습니다."

 

강 군은 이때부터 자신의 진로에 맞는 대학·학과에 진학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이를 위해 뇌공학 관련 블로그를 운영하고, 각종 뇌 관련 행사에 참여하면서 스펙을 쌓아갔다.

 

이런 노력들로 강 군은 카이스트의 서류심사와 면접에서 이 같은 활동에 대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초등학교 3학년 때 하루 동안 학원수업을 받은 경우를 제외하고 사교육을 전혀 받지 않은 강 군으로서는 막막할때도 있었다.

 

하지만 '무쇠도 갈면 바늘이 된다'는 말이 있듯이 노력하면 세상에서 불가능한 일은 없는 법.

 

"학원이나 과외는 저와 맞지 않았습니다. 주입식 교육보다 스스로 생각할 수 있도록 묵묵히 지원해준 담임선생님의 배려가 큰 힘이 되었습니다."

 

담임인 배성기 교사는 강 군에 대해 "자기주도적 학습능력이 뛰어난 학생"이라며 "끊임없이 노력한다면 농촌에서도 얼마든지 좋은 학교에 진학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줘 대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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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명국 psy2351@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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