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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전북문화계 결산 ⑩ 방송 - 지상파 파업에도 기획 프로 '풍년'

MBC '광대전'·KBS '뮤직뱅크' 등 화제 JTV '야구박람회' 10구단 유치 홍보 눈길

MBC와 KBS의 장기 파업의 후유증으로 올해 전북 방송가도 휘청였다. 종합편성채널의 본격 가동, 케이블의 약진 등과 같이 다변화된 방송 환경 속에서도 지역 방송사들은 의미있는 사업·프로그램을 기획해내며 존재감을 널리 알렸다. CBS 전북방송은 한국기자상 등 의미있는 상을 줄줄이 탄 수상자를 배출 해 지역 언론계의 자부심을 높였다.

 

△전주MBC- 판소리 부활 조력한 '광대전' 돋보여= 전주MBC(대표 전성진)는 '광대전'과 제38회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를 통해 '대한민국 국악 수도, 전주'라는 공식을 확인시켰다. 전주MBC의 '얼쑤 우리가락' 1000회 특집으로 기획된 판소리계 '나가수'로 불린 '광대전'은 전국 국악경연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명창들을 불러 모아 신명난 판을 내놓으면서 판소리 부활을 위한 불씨를 댕겼다. '광대전' 연출을 맡은 김현찬 PD는 한국PD연합회가 수여하는 이달의 PD상을 수상했다.

 

성인대회와 학생대회를 통합시켜 전주 한옥마을 일대에서 화려하게 펼쳐진 전주대사습은 그러나 대회의 꽃인 장원자 수준이 하향 평준화 돼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지난해 수상작'난설헌'으로 전국적 화제를 모은 혼불문학상은 올해 박정윤씨의 '프린세스 바리'를 당선작으로 내놓으면서 최명희의 문학 열정을 다시 지폈다. '여성시대' 연출을 맡은 이병천 부국장이 MBC의 제32회 전국MBC 라디오 작품 경연대회에서 '사투리 뽐내기'로 동상을, 이종휴 기자가 특집 다큐멘터리'벽골제'로 전북기자협회의 기자상(기획 부문)을, 홍장용 부장이 전북방송카메라협회가 수여하는 카메라상을 수상했다.

 

 

▲ KBS 전주방송총국의 '소아암 돕기 콘서트'.

△전주KBS-4만 명 몰린 '뮤직뱅크' 화제= '2012 전북 방문의 해'를 맞아 가장 큰 이벤트로 일찌감치 점 찍어뒀던 게 KBS전주방송총국(총국장 김영선·이하 전주KBS)이 마련한 'KBS 뮤직뱅크'였다. 소녀시대(태티서)·원더걸스·시스타·슈퍼 주니어(동해 은혁) 등 아이돌 스타의 방문으로 4만여 명의 팬들이 몰리면서 전북이 들썩들썩했다. 전북도립미술관의 세계미술거장전'나의 샤갈, 당신의 피카소'와 연계한 콘서트를 열고, 창립 74주년을 맞아'550만의 합창 2'를 다시 시도한 전주KBS는 도민들의 문화 향수권을 확대하는 일에도 일조했다는 평가다. 여기에 전주KBS는 신청사에 마련한 모악갤러리를 통해 유명작가 초대전'3인3색전' 외에도 유명작가 초대전'숨결'을 추가해 김문철(한국화) 유휴열(서양화) 김학수(사진) 송수남 박남재(서양화) 전수천(설치미술)씨의 작품을 전시하기도 했다.

 

전주KBS는 KBS 대구·청주총국과 합동 제작해온 '3도3미' 100회 특별 기획으로 책'허균이 탐한 新 도문대작'을 출간했으며, 여름 휴가철을 맞아 특집 라디오 방송'라·밤·바'('라디오와 밤까지 바다에서 함께해요'의 줄임말)를 1R·2R·음악 FM과 릴레이로 교차 생방송을 진행했다. 'The 비빔밥'(연출 김광수 이휘현 맹남주)과 다큐멘터리'아버지의 산'(연출 박정훈)이 KBS의 우수 프로그램상을 수상하는 영광도 안았다.

 

 

▲ JTV의 '제1회 국제야구박람회'.

△JTV 전주방송- 시청률 10% 비결은 지역 밀착 프로그램= 창립 15주년을 맞은 JTV 전주방송(대표이사 신효균)은 HD 제작 기반 시설을 갖추며 새로운 도약을 준비했다. JTV 전주방송이 서울에서 연 '제1회 국제야구박람회'에 1만여 명의 관람객들이 찾아 전북 프로야구 10구단 유치 홍보에 힘썼다는 평가를 받았고, 한국소리문화의전당과 마련한 '스테이지 소리'는 관객들에게 부담없는 가격에 '진짜 음악'을 만날 수 있는 밀도 높은 무대로 매진 사례를 이어갔다.

 

JTV 전주방송은 지역 방송사로는 이례적으로 시청률 10%를 넘겨온 방송이기도 하다. 여기엔 우리 이웃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담은 밀착 프로그램 뒷받침한다. 국내 최초로 기획한 다문화가정 프로그램'피우자 민들레'(연출 이성민) 호평에 힘입어 다문화가정 2세의 외갓집 방문 프로젝트를 담은 '어머니의 고향'까지 연달아 내놓았다. 지난해부터 전주국제영화제와 예술성이 높은 영화를 소개하는 첫 기획물'랄랄라 영화산책'(연출 이경민 오현민 임학수)과 전통시장 활성화의 염원을 담아내 200회 넘게 진행해온 '와글와글 시장이 좋아'(연출 송의성 최성엽) 역시 JTV 전주방송의 간판 프로그램. FTA 벼랑에 몰린 우리 농업의 활로를 모색하기 위한 '마을 기업, 스마트 농촌을 만든다'(연출 정윤성), 통폐합의 위기에 놓인 농어촌의 작은 학교의 희망 바람을 담아낸 '작은 학교, 희망의 방정식'(연출 김균형), 국제 슬로시티로 지정된 전주 한옥마을이 나가야 할 방향을 제시한 '슬로시티, 도시를 바꾸다'(연출 하원호)는 지역 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기획력이 돋보이는 프로그램으로 시청자들과 만났다.

 

 

▲ CBS 전북방송의 '성경 필사 앙코르 전시회'.

△전북 CBS-신앙 필사본 전시회 호평= CBS 전북방송(본부장 최 인)은 교계의 뜨거운 지지를 이끌어내 불가능할 법한 사업들을 성사시켰다. 기독교 불모지에 가까운 태국에 기독교 방송을 10곳을 설립해 방송 선교의 사명을 재확인시켰고, 올해 개국 이후 태풍 볼라벤으로 불에 타버린 남원중계소를 정상화시키는 기적을 이뤄냈다. 창립 51주년 별빛 콘서트는 같은 기간 열린 전주세계소리축제의 공연보다도 더 인기를 끌었고, 신앙의 울림을 손글씨로 전하는 성경 필사본 전시회는 호평을 받아 연장 전시로 이어졌다.

 

취재 보도 부문에서도 겹경사가 나왔다. '현직 군수와 후보들, 브로커에 줄줄이 노예각서'로 이균형 임상훈 기자는 한국기자상·한국방송기자상(지역 취재 보도), 대한언론상 등 굵직한 기자상을 휩쓰는 파란을 일으켰다.

 

원음방송은 익산역 100주년을 맞아 다큐멘터리'익산역 100년 새로운 희망을 위하여'(연출 김사은)를 제작해 익산역을 새로운 향수로 환기시켰고, 당초 열어온 청소년 가요제를 '원틴(○-Teen) 가요제'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개최해 청소년들과 폭넓게 소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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