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 합동 훈련장 건립·전국대회 유치 추진 50年史 상반기 발간·남자 실업팀 창단 최선
강동범(38) 전북배드민턴협회 제19대 회장의 말이다.
사실 전북배드민턴협회는 도내 53개 경기단체중 가장 모범적인 단체로 꼽히고 있고, 매년 전국 최상위권 성적을 유지하면서 다른 경기단체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역대 회장들이 협회 발전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헌신적인 기여를 하고 있는 것도 오래된 전통이다.
강동범 신임 회장은 국내 간판급 배드민턴 선수 출신 친구를 둔 덕분에 이번에 배드민턴에 본격적으로 발을 들여놓았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김동문(원광대교수),하태권(국가대표코치), 그리고 이덕준 군산대감독, 황선호 지도자 등 소위 4인방은 전주진북초-전주서중-전주생명과학고-원광대를 나란히 거치면서 국내 간판급 선수로 통했다.
강동범 회장은 이들과 전주서중 동기동창이란 인연으로 인해 배드민턴에 애착을 갖게됐고, 이번에 회장을 맡으면서 "임기 4년동안 통크게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어린 시절 자신의 아버지가 전북양궁협회장을 지내면서 선수들을 위해 헌신하는 모습을 보면서 자란 것도 이번에 기꺼이 회장을 맡는 이유가 됐다고 한다.
강 회장은 "항상 배드민턴에 대한 애정과 관심을 가지고 있었는데, 일부 종목처럼 어쩔 수 없이 떠맡다시피하는 회장이 아니라 내가 한번 해보고 싶은 회장이어서 더욱 각오가 새롭다"고 말했다. 그는 전북배드민턴 발전을 위한 야심찬 청사진도 제시했다.
첫째, 현재 도내에 18개 팀 120여 명의 엘리트 선수들이 활동하고 있는데, 선수들이 함께할 수 있는 체육관이 부족한 현실을 타개하겠다는 것이다.
전북체육을 이끌어가고 있는 종목으로서 너무나 아쉬운 부분이라는 그는 "선수들이 합동훈련을 할 수 있는 체육관을 반드시 임기내에 건립토록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마치 월드컵경기장 부근에 보조 경기장을 갖춘 것처럼 전주실내체육관 부근에 전용훈련장을 갖추겠다는 것.
둘째는 전국대회 및 국제대회를 유치해서 전북배드민턴의 위상을 높이고, 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해 나서겠다고 한다. 물론 배드민턴의 경우 이름있는 전국대회 하나만 유치하려고 해도 최소 3억원 이상의 유치비를 중앙에 지원해야 하는 부담이 있지만, 어떻게든 큰 대회를 끌어오겠다고 다짐했다.
전국대회는 약 2,000여명의 임원,선수,학부모등이 참가해 최소 5~6일 동안 전북에 체류하기 때문에 지역경제 파생효과가 약 15~20억원에 달한다는 설명이다.
배드민턴을 통한 지역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실무를 총괄하고 있는 김효성 전무 등과 호흡을 맞춰 협회를 이끌어 가겠다고 한다.
셋째, 지도자들의 수준이나 경기력 향상을 위해 지속적인 지도자 연수도 실시할 계획이다.
지도자들의 질적 향상을 통해 전북배드민턴이 한단계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겠다는 포부다.
넷째, 현재 전북배드민턴에 남자실업팀이 없는데 이는 전북배드민턴 위상에 가장 큰 오점인만큼 반드시 남자실업팀이 창단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경기 외적인 부분에서 강동범 회장이 가장 역점을 두는게 있다. 전북배드민턴 50년사를 정리해서 올 상반기중 발간하는 사업이 바로 그것이다.
강 회장은 "전국을 이끌어온 전북 배드민턴의 역사와 물줄기를 새롭게 가다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수년동안 준비해온 만큼 곧 마무리를 지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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