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첫번째 조성 포럼 개최…인간 생태학적 정원 등 4가지 설계지침 제시
전주 덕진공원 일대를 전통정원으로 변모시키기 위한 4가지 설계지침이 제시됐다.
전주시는 4일 덕진노인복지관에서 '덕진공원 전통정원 조성 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주제발표자로 나선 전북대 김재식 교수(조경학)는 덕진연못을 중심으로 한 전통정원 조성과 관련해 △자연복원정원(건지산-덕진공원-가련산공원의 도시녹지 연결), △민주주의적 정원(노약자·어린이·임산부 등 도시의 소외된 계층이 정원을 즐길 수 있도록 디자인) △인간 생태학적 정원(야생 동식물과 함께 공존할 수 있는 정원) △전주다운 정원(전주다움의 지방색을 찾아내 설계에 구현) 등 4가지 설계지침을 제안했다.
김 교수는 "한국전통경관은 시각적 경관이라기 보다는 의미적 경관"이라면서 "덕진연못정원은 전주다움을 잃지 않아야 관광명소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와 함께 '전통정원의 개념 및 적용가능성'을 주제로 발표에 나선 우석대 신상섭 교수(조경도시디자인학)는 "덕진공원은 901년 견훤이 조성했다는 역사적 유래와 함께 동국여지승람에서도 그 연원을 찾을 수 있다"며 "천년의 역사를 간직한 전통정원 조성의 최적지"라고 평가했다. 김 교수는 전통정원을 '전통시대상을 반영하고 관상, 유락, 휴식, 심신수양 등을 위해 자연재료 및 조형물을 활용해 친환경적으로 가꾼 특정 토지'로 정의하기도 했다.
전주시정발전연구원 김동영 박사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포럼에서는 덕진공원 전통정원 조성사업을 구체화하기 위한 이론적 토대를 마련하고 이를 통해 전주를 대표하는 전통정원의 밑그림을 어떻게 그릴 것인가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전주시는 이날 논의된 내용을 오는 4월로 예정된 덕진공원 전통정원 조성사업 용역에 반영할 계획이며, 다음달 안으로 전통·관광·스토리를 중심으로 두번째 포럼을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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