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소련이 인류 최초로 인공위성 스프트닉 1호 발사에 성공한 것은 1957년이었다. 이에 냉전 라이벌 미국도 우주개발에 공격적으로 나섰고, 달 착륙에 먼저 성공했다. 암스트롱은 1969년 인류 최초로 달에 착륙한 후 "인간에게는 작은 발걸음이지만, 인류에게는 위대한 도약"이라는 명언을 남겼다.
유인 우주왕복선 시대까지 연 그동안의 우주개발 경쟁은 미국과 러시아 양자대결이었지만 1990년대 중반 이후 우주개발주체가 다변화됐다. 유럽연합과 중국, 일본, 인도, 이스라엘, 브라질 등 신흥 우주강국들이 등장했다. 대한민국도 지난 1월30일 과학위성 나로호 발사에 성공하며 우주시대에 합류했다.
미국은 2001년 우주 탄생의 비밀을 밝히고 우주 전체의 지도를 작성하기 위해 극초단파 탐사선 SMAP를 발사했고, 2006년엔 명왕성 탐사선 뉴호라이즌호, 2007년엔 화성탐사선 피닉스호를 발사하는 등 다양한 우주 개발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미국은 2025년 달 유인기지를 건설하고, 2030년 유인 화성탐사를 계획하고 있다.
러시아도 2000년대 들어 매년 16개 전후의 인공위성을 쏘아 올릴 만큼 적극적인 우주개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러시아 기업 'ISS-Reschetnev'는 세계 위성 제조시장 점유율 1위이고, 러시아의 연간 로켓 발사 횟수도 매년 1위다. 2010년에는 무려 31번이나 쏘아 올렸다. 이는 세계 로켓 발사의 42%에 달한다.
1974년 출발한 유럽우주국(ESA)도 1998년부터 2003년까지 113번이나 위성을 발사하는 등 세계 상업위성 발사 시장의 50%를 점유하고 있다. ESA는 태양탐사선인 '솔라오비터'를 2017년까지 발사하고, 2025년엔 화성 유인탐사선을 발사할 계획이다.
중국은 2003년 10월 세계 세 번째로 유인우주선 '선저우 5호'를 발사, 우주개발 강대국으로 부상했다. 이밖에 일본과 인도, 이스라엘, 브라질 등의 우주개발 계획도 상당한 수준에 올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흐름이라면 우주 여행도 그리 멀지 않아 보인다.
최근 국가과학기술위원회가 '2013년도 상반기 국가연구개발사업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사업 선정을 위한 기술성 평가'에서 전북이 신청한 '항공 우주산업용 초고강도 복합재 개발사업'에 대해 적합 판정을 내렸다는 소식이다. 전주기계탄소기술원이 국내 최초로 시작한 탄소섬유기술이 우주개발의 핵심기술이 될 날도 멀지 않았다.
김재호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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