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5-12-21 21:25 (Sun)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오피니언 chevron_right 기고
일반기사

테크노파크적인 취업 해결

▲ 심 성 근

 

전북테크노파크 원장

취직하려는 청년들이 넘치는데 기업은 인력을 구하기 어렵다고 아우성이다. 이러한 일자리의 미스매칭은 영원히 해결할 수 없는 과제인가?

 

취업은 노사가 책임을 다하는 계약이다. 따라서 구직자에게는 회사가 원하는 역할을 책임질 역량이 있고 그 결과에 책임지는 자세가 필수적이고 회사는 임직원이 그 일을 하기에 적절한 보수와 근무 환경을 제공하고 평생 일하는 동안 인생의 보람을 느끼도록 하면 자연적으로 해소될 과제이다. 지금 경영사정이 열악해 작업 환경이 미흡하고 보수 등이 낮으면 추가 매출을 올리는 노력과 조속히 이들을 개선할 계획을 합의해나가는 소통과 협력이 추가돼야 한다. 기업에서 역할이란 우수한 기술을 연구해내고 그것을 사업화해서 생산해 그 상품을 시장에서 팔아서 자기 회사가 성장하게 하는 것이다. 돈을 벌면 기술개발, 생산시설 확장, 판매촉진, 직원 복지 확대를 통해 일자리가 늘어난다.

 

세계경제의 침체를 맞아 MB정부에 이어 박근혜정부에서도 일자리 창출이 절대절명의 과제이다. 전북의 현실도 마찬가지다. 고용노동부, 교육부, 지식경제부, 중기청, 지자체, 대학이 모두 취업자 수를 높이기 열망한다. 그러나 실제로 고용을 창출하는 주체는 정부, 기업지원기관, 대학이 아니라 기업이다. 기업은 당장 처리할 일을 책임지고 잘할 인재를 찾고 있으므로 이러한 기관들은 기업에서 일자리를 창출하도록 협력자 역할(파트너쉽)을 잘하면 된다.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많이 따게 하려면 메달리스트에게 엄청난 상금을 주는 방법과 금메달을 딸 수 있는 수준으로 시합능력을 향상시키는 시스템을 곳곳에 만드는 방법이 있다. 후자가 더 중요하다. 전자는 포상 제도가 없어도 금메달을 딸 천재적인 선수만이 상금을 받게 된다. 후자는 전국민이 스포츠를 즐기게 되어 우수선수가 양산되어 메달리스트로 나오기 때문이다.

 

테크노파크는 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재를 미리 파악해서 키우는 시스템으로 지역을 개선시켜나가며 산업집적화를 이루기 위한 기관이다. 기업마다 미래형 인재상을 밝히고 교육기관은 졸업 2~3년 전부터 그러한 역량을 갖추도록 책임지고 관심기업의 일하는 현장을 체험하게 하여 취업시킨다. 이들이 역할 책임을 다해야 후배 일자리가 생긴다. 연구를 맡으면 몇 년 후 기업이 제품화해야 할 기술동향을 예측하여 경쟁국보다 먼저 개발해내야 한다. 기업인은 불황에 망설이지 말고 우수기술을 신속하게 상품화하여 그 상품을 필요로 하는 소비자를 설득해나간다. 경제 불황은 혁신적으로 발전하는 기업의 노력이 모여서 호황으로 바뀐다. 다시 말하면 산업이 발전하게 하는 우리의 노력과 희생이 취업난을 해결해나간다.

 

도민들이 일자리가 늘어나기를 바라면서 그를 위한 행동을 하지 않으면 구호만 요란할 뿐이다. 기업 사장으로서, 연구개발자, 생산라인 종사자로서, 인재교육자로서, 구직자로서, 소비자로서 또는 기업 협력자로서 우리 행동이 기본 역할에 충실한 진정성이 지역산업을 발전시켜 취직 잘되는 전북을 실현시킨다. 통념적으로 노동조합은 회사와 대치 관계로 잘못 인식하는데 기업활동의 협력적 동반자이다. 지역 사회적 차원에서도 노조원들이 회사발전을 위해 누가 더 기여하는지 경영진과 경쟁하고 전북 나아가 국가발전을 위해 역할을 다한다면 노조는 국민의 마음을 얻고 신뢰받는 정치조직으로 발전할 것이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오피니언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