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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사람들이 행복해야 나도 행복"

시청자 보답 나눔 삶 선택 전북 음식은 전통의 문화

"배우로서 가장 행복한 순간은 연기를 통해 나눔의 삶을 알아가는 것입니다."

 

지난 5일 전북여성일자리센터에서 열린 전북여성교육문화센터(센터장 김보금)의 '여성화요(和曜)간담회'에 배우 최불암씨(73)가 초청됐다.'국민 아버지', '양촌리 김회장' 등 그가 맡은 수많은 배역만큼 다양한 별명과 수식어들이 떠오르는 그가 이곳을 찾게 해준 '끈'은 국중하 우신산업 대표.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전북지역본부 후원회장을 맡은 국씨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후원회장을 맡은 최씨에게 제안하면서 성사된 자리다.

 

마이크를 잡자마자 '행복'이라는 단어를 꺼낸 최씨는 "내 주변 사람들이 행복해야 비로소 나도 행복하다"며 말문을 열었다. 뒤이어 그는 지난 1980년부터 '전원일기'에 출연하며 겪었던 일화를 들려줬다. 극중 '금동이'라는 아이를 입양하는 역할을 맡았던 그는 방송이 나가자마자 시청자들에게 과분할 정도로 많은 칭찬을 받아 마음이 편치 않았다고 했다.

 

당시 최고 인기를 누렸던 '수사반장'에 출연했던 시절 이야기도 나왔다. 그는 극중 형사 역할을 맡아 담배를 피는 장면이 많았다고 떠올렸다. 그러나 청와대로부터 걸려온 한 통의 전화가 전환점이 됐다. 당시 영부인이었던 故 육영수 여사가 "담배를 너무 많이 피세요. 국민들이 보면 따라서 많이 피겠다"며 안부를 걱정했다는 것.

 

그는 "이후 연기를 해도 마음 한구석에 있는 무거운 짐 때문에 집중할 수 없었다"면서 "마음의 짐을 덜기 위해 나눔의 삶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지난 1982년부터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의 전신인 CCF 아동복지회 홍보대사를 맡아 아동들을 후원하며 첫 번째 '행복'을 찾게 된 것.

 

그는 현재 출연하고 있는 '한국인의 밥상'을 통해 전북 지역을 자주 방문하면서 "이 지역의 음식은 전통을 지켜가는 정신이 바탕이 된 문화"라고 평가했다.

 

다시 '행복' 이야기로 돌아온 그는 1990년대 대한민국을 뜨겁게 달궜던 '최불암 시리즈'를 꺼냈다. 당시 시리즈를 통해 자신이 웃음과 조롱거리가 됐지만 오히려 행복했다고 전했다. 그는 "자신이 희화화됐으나 당시 청소년들이 암기 위주로 공부하며 유머가 없었던 시절 나를 이용해 잠시나마 숨통이 트여 행복을 느꼈기 때문에 오히려 괜찮았다"면서 특유의'퐈~'하는 웃음을 던지며 강의를 마무리했다.

 

지난 65년 국립극단에 입단해 연기생활을 시작한 그는 '수사반장', '전원일기', '좋은나라 운동본부' 등 장수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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