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코미디/ 112분/ 15세 관람가
제이슨 무어 감독의 작품으로 지난해 23개국에서 개봉해 제작비의 10배를 벌어들이는 흥행 대박을 터뜨렸다.
OST가 아이튠즈 내려받기와 빌보드 사운드 트랙 부문 1위에 올랐다. 마돈나의 '라이크 어 버진', 보이즈투맨 '아일 메이크 러브 투 유'를 비롯해 팝명곡부터 최신 팝까지 27곡의 노래로 꽉 채워 템포가 경쾌하다.
대학의 아카펠라 그룹인 '벨라스'는 남학생들로만 짜인 같은 학교의 맞수 '고음불패'와 서로 치열하게 경쟁하면서 국제 대학생 아카펠라대회에 출전한다.
언제나 똑같은 노래와 춤, 심지어 똑같은 유니폼에 얽매여 있던 벨라스가 우여곡절 끝에 변화를 받아들이면서 몰라보게 성장한다.
영혼이 자유로운 싱어송라이터 베카(안나 켄드릭), 덩치보다 풍성한 음량을 지닌 팻 에이미(레불 윌슨), 절대권력을 휘두르는 벨라스의 리더 오브리(안나 캠프) 등 다양한 캐릭터로 스토리의 단조로움을 극복했다.
안전 제일주의자인 오브리는 독선과 전횡을 일삼으면서 구태의연한 스타일과 억지 화합을 고집한다. 그러다가 '코끼리 마취총에 맞은 것' 같은 관객들에게서 충격을 받은 멤버들의 반발에 부닥친다.
소통과 어울림을 익혀가면서 생활 속 작은 민주화를 통해 모두가 리더인 조직으로 거듭나는 과정이 흥미롭다.
동성애 문화까지 너그럽게 끌어안았지만 아시안으로 설정한 베카의 룸메이트 부분은 쓸데없이 편견만 드러낸 듯해 개운치 않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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