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현대가 안방서 수원삼성에 석패, 2경기 연속 승리를 놓쳤다.
지난 15일 경남 FC 원정서 1-1로 비겼던 전북은 3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서 열린 K리그 클래식 4라운드 홈경기서 수원 삼성에 1-2로 패배했다. 이로써 2008년 9월 27일 이후 대 삼성전 12경기 연속 무패(7승 5무)를 중단하며 약 5년 만에 패배를 기록했다.
전북은 전반 내내 승부의 주도권을 잡았지만 첫 골은 수원이 가져갔다. 수원은 전반 31분 홍철이 좌측에서 올린 코너킥을 곽희주가 다이빙 헤딩골으로 연결시켜 선제골을 뽑았다.
수원은 후반 12분 서정진의 추가골로 승기를 잡았다. 정대세의 전진 패스를 받은 서정진은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감각적인 로빙슛을 때려 골키퍼의 키를 넘겼다.
2011년까지 전북에서 뛰었던 서정진이 친정팀에 비수를 꽂은 순간이다. 도움을 기록한 정대세는 국내 무대 데뷔 후 첫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전북은 후반 37분 이동국이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1점을 만회했다. 파상공세를 펼쳤지만 수원의 골문은 단단했다.
전북 특유의 닥공이 보이지 않았다.
이날 전북은 주포 이동국을 비롯해 이승기, 에닝요, 박희도, 레오나르도, 케빈, 송제헌 등 가용 가능한 모든 공격수들을 총가동 했다. 하지만 수원의 수비진을 뚫지 못했다. 단지 송제헌이 돌파하는 과정에서 반칙을 얻어내 페널티킥이 선언됐을 뿐이다.
파비오 대행은 "올해 6경기를 치르면서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전을 제외한 5경기는 상대팀이 모두 내려서서 선수비 후역습으로 나섰다"며 "이적해 온 선수들 대부분이 시·도민 구단에서 온 탓에 그런 상황을 경험하지 못했다. 그런 압박을 어떻게 풀어나가야 하는지 적응이 안되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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