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위, 실험정신 높이 평가
조직위는 4명의 후보군 중 국악과 양악을 두루 아우르면서 소리축제와 호흡을 맞춰본 경험이 있는 박씨를 적임자로 봤다. 오랜 고질병처럼 여겨져온 소리축제의 정체성 논란을 감안해 국악 전문가를 검토했던 조직위는 박씨가 타악 연주자이면서도 판소리와 무속음악을 직접 배우고 한국식 드럼 장단'Korean Grip'을 만드는 등 다양한 실험을 해왔다는 점을 높이 샀다.
박칼린 집행위원장은 당초 "프로그래머는 예술가가 아닌 기획자가 맡아야 한다"는 의견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조직위는 그의 굽히지 않는 실험정신이 해외 무대에서 극찬을 받을 만큼 세계의 다양한 소리를 접목시키면서 국악의 발전 가능성을 타진할 수 있다고 봤다. 또한, 10년을 훌쩍 넘긴 소리축제가 대표할 만한 브랜드 공연을 내놓지 못했다는 안팎의 지적을 감안해 내린 판단이기도 하다.
다만 평론가들에게 호평을 받으면서도 대중들에게 다소 외면당한 그의 '간극'을 소리축제를 통해 어떻게 메워갈 것인가가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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