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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장르 넘어 '같이의 가치' 실험

익산문화재단 '어메이징 컬쳐 하우스' 입주작가 최종선정 / 홍보영·김언정·마틴 밀러·마리용·박미서씨 '6개월 동거'

익산문화재단 레지던시 프로그램 '어메이징 컬쳐 하우스'에 입주할 작가들이 선정됐다. 지난 6일 심사를 통해 뽑힌 홍보영(27)·김언정씨(30)와 해외작가 마틴 밀러(미국) 마리용(프랑스), 익산 지역작가 박미서씨(61).

 

설치, 회화, 사진, 영상 등 다양한 장르에 걸친 작가들이 선정됐으며, 지역민과 호흡할 수 있는 작업 아이템도 풍부하다는 평가다.

 

이들은 6개월 동안 창작공간에 머물며 '예술Art+생태Ecology+익산Iksan'이란 주제로 예술과 지역성을 결합한 작업을 시도하게 된다. 특히 평화동 주민들과 공동으로 추진하는 '평화동 노상방 藝 프로젝트'를 통해 평화동 일대를 예술의 거리로 탈바꿈한다는 계획이다. 또 익산미술협회와 공동전시, 예술 교육·강좌로 지역민과의 소통에 중점을 뒀다.

 

이들은 오는 26일 '오픈 자료전'을 시작으로 작가 개인의 창작과 역량을 강화하는 '비평가 매칭', '써머리전(개인전)', '국제초청세미나' 등의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 홍보영

경기도 고양에서 일러스트레이션 작가로 활동하는 홍보영은 소외된 공간에 설치작업을 해왔다. 종이배접을 한 캔버스에 아크릴 물감으로 꽃 나무 등의 그림을 그린 뒤 죽어가는 숲 폐가 등에 설치해 새로운 공간으로 재탄생시켰다. 그는 "캔버스에 그려진 이미지만으로 작품이 완성된 느낌을 줄 수 없었다. 생명력을 표현하기 위해 소외된 공간을 찾았고 그림을 설치한 뒤 사진을 찍었다"며 "이번 레지던시에서는 익산역, 평화동 등 구도심에서 작업을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림대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하고 한국 네슬레 패키지 상품·아동도서 일러스트레이션 작업을 해왔다.

 

 

▲ 김언정

서양화가 김언정은 삶과 죽음을 주제로 깊이 있는 작업을 이어왔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 맺은 인연이 작품에 많은 영감을 준다"는 그는 고등학교를 중퇴하고 새로운 세상과 인연을 맺었다. 인도여행에서 자유로운 사람들과 조우하는 한편 일본 타미미술대학에서 유학 시절 노인요양원에 봉사활동을 하며 자신의 주제의식을 키웠다. 죽음을 눈앞에 둔 노인의 일상을 모노톤의 색감으로 담아낸 그의 그림은 진한 여운을 남긴다. 그는 "익산에서도 인연을 찾아 작업을 이어가겠다. 지역민과 소통하고 그들의 일상을 화폭에 담는 게 내 작업방식"이라고 소개했다.

 

 

▲ 마틴 밀러

문화 간 환경, 관계, 교류를 주제로 작업을 이어온 마틴 밀러는 시각과 청각적 요소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사진과 영상, 페인팅 등 다양한 방식으로 독특한 색감을 이끌어 낸다. 또 '예술+생태+익산'이란 주제에 대해 풍부한 아이디어를 내놔 익산에서 창작 활동이 기대된다. 미국의 Goshen College에서 순수회화와 다문화 이해, 교육과정을 전공하고 스웨덴의 Linkoping University 에서 성인교육과 국제교류 예술분야를, Lund University에서는 시각문화예술을 전공했다.

 

 

▲ 마리용

마리용은 유리와 세라믹으로 장신구 예술 작업을 하는 작가다. 특히 남서울대, 배재대에서 교환학생으로 활동하면서 여러 프로그램을 통해 작품에 칠보공예기법을 응용한 점이 눈에 띈다. 프랑스 ESAD Strasbourg 현대장식구학과에서 National Fine Art Certificate(국가자격증) 에스토니아 수도 Tallinn에 있는 Estonian Academy of Arts에서는 장신구 예술분야의 최고과정을 이수했다.

 

 

▲ 박미서

박미서는 경력이나 활동이 활발한 지역의 대표 작가로 타 권역 작가의 멘토 역할을 맡았다. 2009년 한국미술협회 익산지부장, 2007년 한국 예총 익산지부 수석부회장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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