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작년 이후 118명, 이전 5년간 117명보다 많아
안정적인 노후생활자금 마련을 위한 주택연금이 주택가격 하락세가 시작된 지난해 하반기부터 신규 가입자의 증가세가 두각을 보이고 있다.
특히 올 2월부터 신규 가입자의 월 수령액이 평균 2.8% 줄어들면서 이에 앞서 가입하려는 사람들이 몰렸다.
그러나 월 수령액이 감소한 뒤에도 주택가격 하락세가 여전히 지속되면서 집값이 더 떨어지기 전에 서둘러 가입하려는 사람들의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이는 최초 가입 당시 담보로 제공한 주택의 시가에 따라 연금 지급액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실제 도내의 경우 주택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기 시작한 지난해부터 올 5월말까지의 신규 가입자수가 이전 5년동안 가입자 수보다 많다.
한국주택금융공사 전북지사(지사장 이휘)에 따르면 지난 2007년 7월 첫 선을 보인 주택연금 가입자는 당해 전국적으로 515명이 가입한 이후 꾸준히 늘면서 올 5월말 현재 총 1만4545명이 가입했다.
전북의 경우 2007년 9명, 2008년 5명, 2009년 17명, 2010년 36명, 2011년 50명, 지난해에는 74명, 올해에는 5월말 현재 44명이 신규가입하며 총 235명이 주택연금에 가입했다.
특히 주택가격 하락세가 시작된 지난해 이후 신규 가입자수가 118명으로 이전 5년동안 가입자 수 117명보다 많아 주택가격 하락세의 영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은퇴 예정자들의 자산 중 70~80%가 부동산에 묶여있고 국민연금이나 노령연금 등 공적연금 수혜비중이 30% 수준으로 낮으며 고령층에 대한 재정지출 확대도 쉽지 않은 상황에서 본인 소유 주택에서 평생거주를 보장받으면서 동시에 노후소득을 안정적으로 보전할 수 있어 주택연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주택연금의 지속적인 상승세는 상속에 대한 인식 변화와 자식들에게 노후 부담을 주지 않으려는 의식이 확대되고 수명 연장과 함께 생활비, 의료비 지출이 커짐에 따라 주택을 상속하기보다는 현금조달 수단으로 활용하는 등의 인식 변화가 주된 원인이란게 주택금융공사의 설명이다. 주택금융공사 관계자는 "상속에 대한 인식 변화와 자식들에게 노후생활에 대한 부담을 주지 않으려는 의식이 확대되면서 주택연금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안정적인 노후생활을 원한다면 주택연금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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