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대 18만서 최근 8만7000명 붕괴 / "관 차원 넘어 범시민운동 추진" 여론 높아
한때 18만명 이상이던 남원의 인구가 계속 하락해 8만7000명선까지 무너지자, 지역 내에서 '인구증가 프로젝트가 범시민운동 차원으로 추진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침체된 지역경제 및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핵심 방안은 인구증가뿐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5월말 현재 주민등록상 남원의 인구는 8만6737명으로 전월에 비해 51명이 감소했고, 2012년 12월 말(8만7000명) 보다는 263명이 줄어들었다. 1960년대 당시 18만명을 넘어섰던 남원의 인구가 끝없이 추락하는 형국이다.
이 때문에 시민들 사이에서는 관 주도의 인구유입책이 사실상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일부 시민들은 "먹고 살게 부족하고 교육 여건이 좋지 않다는 등의 이유로 남원의 인구가 해를 거듭할수록 감소해, 이제 8만7000명선도 지켜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지역발전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남원의 인구가 더이상 추락하지 않도록 대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또한 남원시는 인구유입책에 대한 재점검을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지홍 시의원도 "관 주도의 인구 늘리기 정책이 별다른 효과를 얻지 못하고 있는 만큼, 방향 전환이 필요하다"며 "남원시는 시민들과 함께 1차적으로 '남원인구 9만명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등의 범시민운동을 심도있게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남원시청 내부에서도 범시민운동의 필요성에 어느정도 공감하는 분위기다.
시청 관계자는 "귀농귀촌 등의 인구유입책에도 불구하고 남원의 인구가 감소하고 있어 안타깝다"면서 "시민들과 함께 인구증가정책이 추진된다면, 관 차원으로만 진행하는 것 보다 효과가 클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한편 1995년부터 2003년까지 9년동안 유지됐던 인구 10만명대는 2004년에 무너졌고, 9만명대는 2006년에 허물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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