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5-11-05 15:38 (Wed)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스포츠 chevron_right 태권도
일반기사

중단없는 개혁과 변화…4선 성공 조정원 WTF 총재

조정원(66) 세계태권도연맹(WTF)총재가 15일(한국시간) 4선에 성공, 4년 더 세계 태권도계를 이끌게 된 데에는 지난9년 동안 끊임없는 개혁과 변화를 진두지휘하며 태권도를 올림픽 종목으로 지켜낸공이 크다.

 

태권도는 지난 2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집행위원회에서 2020년 올림픽에서치러질 25개 '핵심종목'(Core Sports)에 포함됐다.

 

 오는 9월 IOC 총회의 최종 승인절차가 남아 있지만 이변이 없는 한 태권도는 처음으로 올림픽 정식종목이 된  2000년 시드니 대회부터 6회 연속 올림픽 종목으로 개최된다.

 

이는 세계연맹을 중심으로 태권도인들이 세계화 및 저변 확대를 위해 뼈를 깎는노력을 한 덕이다.

 

태권도는 그동안 판정의 공정성에 대한 의문과 재미없는 경기라는 인식을  털어내지 못해 올림픽 퇴출 종목을 정할 때마다 늘 마음을 졸여야 했다.

 

세계연맹은 2004년 조 총재 부임 이후 IOC가 요구하는 글로벌 스탠더드를  갖추고자 강도 높은 개혁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이를 묵묵히 이행했다.

 

아테네올림픽이 끝난 뒤인 2004년 11월 개혁위원회를 출범시켜 약 200쪽에 달하는 개혁보고서를 완성, 환골탈태하겠다는 구체적인 청사진을 IOC에 제시했다.

 

 이후각 부문에서 지속적인 변화를 모색하면서 개혁 의지를 알리고 지지를 호소해 왔다.

 

결국 지난해 런던올림픽에서 세계연맹의 개혁 노력은 활짝 꽃을 피웠다.

 

심판 판정의 공정성을 확보하고 판정실수를 보완하고자 올림픽에서는 처음 도입한 '전자호구 시스템'과 '즉시 비디오 판독제'는 런던올림픽을 성공적인 대회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재미있는 경기를 보여주기 위한 세계연맹의 노력도 계속됐다.

 

세계연맹은 공격 중심의 경기를 유도하려고 가로 12m, 세로 12m였던 경기장크기를 런던 대회에서 8x8m까지 줄였다.

 

 득점도 머리 공격에 최고 4점을 줘 막판극적인 역전이 가능토록 규정을 손질했다.

 

올해로 창설 40주년을 맞은 세계태권도연맹(WTF)은 15일 현재 회원 수가  205개로 늘어나며 글로벌 스포츠로서 확고히 자리매김했다.

 

또한 하계올림픽은 물론 아시안게임, 팬아메리카게임, 아프리카게임,  오세아니아게임에 이어 유러피언게임의 정식종목으로 선택되면서 태권도는 5개 대륙  종합경기대회의 종목으로 치러진다.

 

또 세계연맹은 조 총재 부임 이후 세계장애인선수권대회·세계품새선수권대회·세계청소년캠프 등을 개최하고, 태권도평화봉사단을 파견하는 등 태권도의 영역과저변을 넓히는 데에도 주력했다.

 

하지만 '조정원호(號) 세계태권도연맹'의 과제는 아직 적지 않다.

 

무엇보다도 가장 취약점으로 꼽히는 마케팅과 미디어노출 측면에서는 좀 더  분발이 요구된다.

 

세계연맹의 재정자립도는 취약한 편이다.

 

 지난해 세계연맹의 수입은 약 790만달러였다.

 

 이 중 IOC 보조금이 약 316만 달러로 마케팅(약 280만 달러)과 광고(약 2만8천 달러) 수입을 합친 금액보다 많다.

 

 우리나라 정부와 국기원 등에서 받는 보조금도 100만 달러가 넘는다.

 

세계연맹은 마케팅을 통한 재정 강화를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지만 글로벌 스폰서조차 쉽게 구하지 못하는 형편이다.

 

미디어 노출을 포함한 대중성에서도 태권도는 아직 올림픽 핵심종목에 걸맞은수준은 아니다.

 

올림픽 입장권 판매나 웹사이트 방문자 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활용도 등에서는 괄목할만한 성장을 해왔지만 세계선수권대회 등 굵직굵직한 대회에서조차도미디어에 의한 노출은 많이 부족한 편이다.

 

전자호구의 업그레이드 등 신기술 적용과 관련 규정 손질 및 보완도 지속적으로진행돼야 한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스포츠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