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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신당의 과제

추석 연휴 민심은 정치권을 질타하는 목소리가 컸다. 경제가 어렵고 먹고 살기 바쁜데 여야 정치권은 대립각만 세우고 있으니 좋은 반응이 나올 리 없다. "서민 삶 팍팍한데 정치권은 싸움만"(전북일보) "먹고 살기 팍팍…싸움만 하니 폭폭"(전북도민일보) "민생에 관심은 있나, 쓴소리 봇물"(전라일보) "정치권 똑바로 하라 분발 촉구"(새전북신문) 등 전북일보를 비롯한 도내 지역신문의 정치기사 제목들이 성난 민심을 전하고 있다.

 

정치 기사들을 보면 내년 지방선거가 성큼 다가오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안철수, 지방선거 영향력 주목-기초선거 공천 폐지 여부 촉각' '민주, 안풍(安風) 미풍에 그칠 것' '내년 지선(地選) 올인 안철수, 도내 정치 세력화 박차-새인물 찾기 어려움 호소' '도내 고위 공무원 지방선거 출마 러시' 등의 기사들이 내년 지방선거에 쏠린 관심을 반영하고 있다.

 

내년 지방선거의 포인트는 기초선거 공천 폐지 여부와 '안철수 신당'의 파괴력일 것이다. 공천 문제는 민주당이 당론으로 폐지를 결정했지만, 새누리당 쪽의 저항이 심해 간단치 않다. 새누리당 정치쇄신특위의 공천 폐지 건의를 받아들이지 않았고, 당 소속 의원 반발도 심하다. 결국 공약을 내건 박근혜 대통령의 의중에 좌우될 것 같다. 신의가 박 대통령의 장점이라지만 이행을 하지 않으려는 공약이 하도 많으니 장담하기가 쉽지 않다.

 

지난해 대선 이후 쭉 호남 지지율이 높은 '안철수 신당'은 여전히 지지율 수위를 달리고 있다. '리서치뷰' 여론조사(본지 23일자 3면)에서 정당지지도를 묻는 질문에 호남지역 유권자들은 안철수 신당(40.4%)을 가장 먼저 꼽았고 민주당(22.4%), 새누리당(7.8%), 정의당(3.4%), 통합진보당(3.3%) 순으로 응답했다. 전국적으로는 새누리당 36.8%, 안철수 신당 24.8%, 민주당 13.5%였다.

 

안철수 신당이 저변확대를 본격화하고 있다. 안철수 신당을 쳐다보는 사람도 많아졌다. 당 조직이 없는 고위공직자들이 특히 그렇다. 성패는 사람에 달려 있다. 안철수 의원은 "가치를 공유할 인재영입이 관건"이라고 했다. 그럴려면 찾아오는 사람만으로는 안된다. 인물을 찾아서 '모셔야' 한다. 이것이 을(乙)의 자세고 다른 정당과 차별화하는 길이다. 헌데 이런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이경재 수석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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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재 kjlee@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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