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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100년 먹거리 시대 연다 ② 문화관광산업

전통문화콘텐츠 바탕 외연 확대 '활발' / '관광=돈' 부가가치·일자리 창출 성과

▲ 전주 한옥마을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안내 책자를 보며 활짝 웃고 있다.

전주시의 ‘100년 핵심 먹거리’ 중 하나는 전통문화를 기반으로 한 관광산업의 활성화이다. 그 중심에 한옥마을 관광 명소화사업이 자리하고 있다. 한옥마을은 전통문화자산을 기반으로 한 지자체 주도의 창조적 관광 성공모델로 꼽히고 있다. 한옥마을이 국내외 최고 관광지로 부상, 지역 전체에 활력을 불어넣으며 경제 활성화는 물론 일자리 창출, 전주를 말 그대로 사람과 돈이 모이는 곳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이 같은 한옥마을 성공은 전통문화 컨텐츠를 바탕으로 한 외연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

 

△한옥마을 관광산업, 대표적 지역발전 기여 사례= 전주 한옥마을 관광 명소화 사업은 이미 탄소산업과 함께 지역발전에 기여한 대표적인 혁신사례로 꼽히고 있다. 지난달 27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지역희망박람회’에서 한옥마을 관광산업은 전통문화와 창의가치가 결합된 지역발전 선진 성공모델로 평가됐다. 당시 개막식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지금 세계 각국은 지역이 갖고 있는 향토문화와 역사자원의 첨단기술을 접목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해 내고 있다”며 지역의 역사와 건축자산, 음식문화를 결합한 전주 한옥마을을 대표적인 지역발전 선진사례로 꼽았다.

 

이처럼 국내외 대표 관광지 브랜드 명소화에 성공했다는 평가받고 있는 전주한옥마을은 연간 국내외 500만명의 관광객을 기록하면서 전주 1000만 관광시대 목표를 견인하고 있다.

 

실제 지난 2006년 전주를 찾은 관광객 수는 253만명이었으나, 7년만인 2012년에는 711만명으로 증가(458만명)하는 등 연평균 15.3%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관광객 증가는 한옥마을이 핵심적 역할을 담당했다.

2012년말 기준 한옥마을을 찾은 관광객은 493만명으로 집계됐다. 2006년의 102만명에 비해 5배가량 증가했다. 올들어서도 9월말 현재 376만명을 훌쩍 넘어섰다.

 

한옥마을 찾는 수학여행단도 갈수록 늘어나고 있어 지난해에는 서울과 경기도, 충청도 등 전국 408개 기관에서 5만여명이 다녀갔다.

 

△한옥마을 직접 경제효과 연 1450억원= 한옥마을을 찾은 관광객 수 증가와 함께 눈길을 끄는 부분은 체류형 관광객의 동반 증가다.

 

지난해 전주를 찾은 숙박 관광객은 총 18만4392명으로, 2011년도의 13만6752명보다 35%가 증가했다. 숙박 시설별로 분류하면 호텔 숙박객수는 11만826명으로, 2011년도 같은 기간 8만8067명보다 26%가 늘었으며, 한옥체험업 숙박객은 7만3566명으로 2011년의 4만8685명보다 51%가 늘었다.

 

이 기간동안 외국인 숙박관광객의 증가추세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11개월 동안 전주를 찾은 외국인 숙박관광객은 모두 3만3426명으로, 2011년 같은 기간 2만3173명에 비해 44%가 늘었다. 외국인 관광객이 선호한 숙박 장소를 보면 전체 3만3426명 가운데 84.5%인 2만8234명은 호텔을 선택했으며, 나머지 5192명은 한옥숙박시설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옥마을 관광산업 부가가치 창출액은 대략 지난해 1086억원(관광객 1인당 2만원 산출)으로 나타났으며, 올해의 경우 현재 조사가 진행 중으로, 현재까지 조사한 바에 따르면 1인당 2만9000원(1450억원) 정도의 관광산업 부가가치가 창출될 것으로 추계되고 있다.

 

△ 한옥마을, 도시관광 브랜드 형성

 

이처럼 전주를 찾는 국내외 관광객이 크게 늘어난 것은 한옥마을이 2010년 한국관광의 별 수상을 시작으로 국제슬로시티 지정, 한국관광 으뜸명소, 행안부 브랜드 세계화 시범사업, 유네스코 음식창의도시 선정 등 국내외에 한옥마을을 알릴 수 있는 도시관광 브랜드가 형성됐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옥마을의 경우 우리나라에서 사실상 최초로 도심 전통한옥가구 밀집지를 최고 관광지로 만든‘창조적 모델’로 주목을 받으면서 각계로부터 벤치마킹이 이어지는 등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한옥마을이 많은 사람들이 찾는 명소로 변모함에 따라 한옥마을 내 창업시설이 자연스럽게 늘어났고 이와 관련해 서비스산업이 활황을 이루고 있으며, 이와 관련한 종사자들의 일자리도 많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한옥마을 해설사 증가 추이도 대표적인 한 사례로 꼽히고 있다. 사실상 한옥마을의 관광 명소화 성공으로 인해 발생된 직접적인 경제효과 외에도 부가적인 효과 창출까지 합친다면 관광산업의 미래 부가가치에 대한 인식을 바꾸기에 충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전주의 경우 다양한 전통문화 자산이 풍부하고, 국내외 가장 한국적인 도시 브랜드를 확보했기 때문에 이 같은 관광산업이 활성화되면 이 같은 부가가치 승수효과는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한옥마을↔덕진 전통정원↔삼천 생태체험장 '관광 트라이앵글' 구축 추진

 

한옥마을 관광명소화 사업 성공의 동력을 살려 한옥마을 외연확대를 통한 문화관광 거점화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전주시는 현재 한옥마을과 덕진 전통정원, 삼천 생태체험장 조성을 축으로 한‘관광 트라이앵글’구축 방안을 진행 중이다. 이는 한옥마을에 편중돼 있는 관광객을 전주시 전역으로 골고루 확산시켜 관광 소외지역을 해소하고 경제적 파급효과를 높이고자 하는 취지에서 전략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프로젝트이다.

 

중심지역(허브)과 거점(스포크)을 연결하는 ‘허브 앤 스포크(Hub&Spoke)’ 전략.

 

한옥마을은 역사·전통, 덕진공원 전통정원은 휴양·레저, 삼천동 생태체험장은 생태·교육 중심 테마로 조성하는 등 이들 지역을 3개의 중심지역으로 삼고, 중심지의 파급력을 주변 관광거점으로 연계해서 새로운 관광시너지를 창출한다는 내용이다. 한옥마을 지역은 ‘후백제 문화창조 900 프로젝트’의 핵심인 후백제 문화 인프라 확충, 유네스코 음식창의도시 선정에 따른 K-FOOD센터 건립과 이를 남부시장 및 전라감영과 연계할 수 있는 야시장 또는 향토음식거리 조성, 남고산성 문화재 행복마을 등 다양한 콘텐츠 개발을 통해 한옥마을을 더 나은 역사·전통 공간으로 육성하는 방안이다.

 

이어 덕진지역은 전주천을 따라가는 레저형 관광코스 개발, 국가대표 축구경기 등 국제규모의 스포츠행사 유치와 혁신도시 이전에 따른 대규모 국제회의 및 워크숍 개최 등을 위한 호텔 및 컨벤션센터 등이 집적화 할 수 있는 국제회의지구 조성, 덕진공원 전통정원을 중심으로 한 트래킹 거점 조성, 승마인구 유치 및 기존 승마장을 활용할 수 있는 승마힐링센터 건립 등 휴양·레저 거점으로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삼천동 생태체험장 일원은 인근 전주 및 역사박물관을 찾는 주 고객인 어린이들을 타깃으로 한 어린이 체험형 박물관 조성, 영화촬영소 일대에 영화소품 등을 직접 제작하거나 활용해 방문객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영상문화 체험관 건립 등을 통해 생태·교육의 공간으로 만들어 가자는 전략이 핵심이다.

 

이와함께 각종 마실길과 둘레길 등을 연결하는 전주천 트레일 조성을 통한 관광객들의 도보접근성 강화, 3개 허브를 경유할 수 있는 독자적인 시티투어버스 또는 시내버스와 연계한 순환형 시내버스 도입 등 교통인프라 확충, 3개 허브지역을 연결할 수 있는 주민주도형 축제개발 등의 연계 프로그램도 검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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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호 kimjh@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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