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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행사 같은 전주 국제태권도대회

외국선수 130명 그나마 수련생들 / 한국은 국가대표 등 1200명 출전

세계 태권도인들의 우정과 화합을 다지고 전주에 대한 국제적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올해 처음 열리는 2013 전주오픈국제태권도대회가 충분한 준비없이 연말에 서둘러 치러지는데다 외국인 선수단의 질적 수준과 양적 규모도 기대에 못미쳐 실효성 논란이 일고 있다.

 

게다가 이 대회는 장기적인 비전이나 계획도 없이 ‘일단 시작하고 보자’는 식으로 추진돼 당장 내년도 예산확보도 확실치 않은 등 지속성 없는 일회성 행사로 끝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높다. 올해는 전주시가 8000만원, 전북도가 1000만원을 지원했지만, 내년도 전주시 본예산에는 관련 예산이 반영돼 있지 않은 실정. 전주시는 올해 대회를 치러본 뒤 그 결과를 평가해서 내년 대회 개최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전주시와 대회조직위에 따르면 21일과 22일에 전주화산체육관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외국인 선수는 임원진 33명을 포함해도 130명에 불과한데다 참가선수들의 수준도 일반 수련자 등으로 일류급 선수들과는 거리가 있다. 춘천 등 다른 대회와는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이며, 해외선수단에게 3일 동안의 숙박비와 식사, 차량, 대회참가비, 기념품을 제공하는 파격적인 조건에 비해서도 초라한 실적이다. 한국 선수단의 규모는 1201명이며, 이중 국가대표 출신이 9명 포함돼 있다고 조직위는 밝혔다.

 

이런 가운데 일부에서는 말로는 국제대회를 내세우면서도 실제로는 국내 대회만도 못한 행사로 끝날 경우 개최도시의 이미지만 해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처럼 전주오픈국제태권도대회가 국내대회 같은 국제대회로 치러지게 된 것은 대회를 한달도 남겨놓지 않은 지난달 25일에야 대회조직위 현판식을 갖는 등 사전준비가 미흡했기 때문이다.

 

이에대해 전주시와 조직위 관계자는 “올 봄부터 (대회개최) 이야기가 있었으나 예산반영이 안돼 추경예산으로 대회를 치르게 됐다. 졸속추진은 아니며, 내년에 대회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추경예산에 반영해 치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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