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日서 10여차례 '독도는 한국땅' 외친 남원 농부 노병만씨 10일 부산 일본영사관 앞서 전국서 모인 400여명과 결의대회
10일 오전 부산역 광장과 일본 영사관에서 열릴 ‘전국 독도수호 결의대회’의 대회장을 맡은 남원의 농부이자 독도지킴이인 노병만(51·남원시 향교동) 씨의 일성이다.
서울, 부산, 대구, 광주, 남원 등지에서 4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인 이번 결의대회는 노병만 씨의 1인 시위에 많은 사람들이 동참하는 첫 행사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상당하다.
“17세 때 강제 징집돼 일본으로 끌려간 아버지로부터 일제의 만행을 듣고 울분을 키워왔다.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일본을 보면서, 대한민국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분노가 치밀었다. 희생없이 독도 수호는 없다. (나는) 끝까지 일본과 싸울 것”이라는 노 씨의 각오에 힘이 더욱 실리게 됐다.
노 씨는 67주년 광복절을 맞아 한국에서 만세삼창이 울렸던 2012년 8월15일, ‘독도는 한국땅’이라는 메시지를 새긴 옷(흰 두루마기)과 독도사진을 걸치고 일본 도쿄 국회의사당 앞에 섰다. 당시 독도 문제로 한·일 양국 간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그는 태극기를 손에 들고 일본 심장부에서 1인 시위를 벌인 것.
현재 나무농사와 막노동 등으로 겨우 생계를 유지하고 있는 노 씨는 자비(2400만원 정도)를 털어 2012년 4월부터 현해탄을 9차례나 건넜고, 중국 북경에 위치한 일본대사관 등지에서도 홀로 시위를 전개했다. 시위 과정에서 일본인으로부터 폭행과 협박을 당하는 등 신변안전에 위협을 받기도 했다.
국민들은 이런 노병만 씨의 모습을 보면서 ‘더이상 외롭게 싸우지 않게 하겠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전하면서 10일 결의대회를 마련했다.
이번 결의대회의 안내문을 작성한 부산의 여성은 “가난한 남원 농민 독도지킴이인 노병만 씨가 일본 열도를 돌아다니면서 항거하는 모습을 SNS로 접했습니다. 부산 일본영사관 앞에서 혼자 외롭게 1인 시위하는 모습도 보았습니다. 독도는 누구의 땅입니까? 노병만 씨의 혼자 일이 아닙니다. 우리 모두의 일입니다. 독도는 우리가 반드시 지켜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라며 동참을 호소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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