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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약발

안철수 새정치연합이 기초선거 공천을 포기한데서 촉발된 민주당과의 통합이 워낙 충격파가 커서 아직도 정치권이 헤매고 있다. 정치권은 일반적으로 안철수 쪽에서 공천을 포기하면 민주당도 어쩔 수 없이 공천을 포기할 것으로 여겼던 것 같다. 하지만 민주당이 새정치연합과 제3지대 신당 창당을 전격적으로 선언하자 정치권은 물론 유권자들까지 충격에 휩싸였다.

 

특히 민주당이나 새정치연합 쪽으로 단체장 출마를 결심했던 예비후보자들은 득실 계산에 앞서 ‘멘붕’상태에 빠졌다. 거의가 의연한척 하면서 잘한 일이라는 반응을 보였지만 다시 새판을 짜서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속들은 이미 시꺼멓게 타들어 갔다.

 

중앙정치권의 당리당략에 따라 얼마든지 지방자치가 춤출 수 있는 사례로 보인다. 문제는 신당에서 광역단체장 공천 룰을 어떻게 정하느냐가 관심사다. 양측이 공천 룰을 정하겠지만 공천이 본선이나 다름없어 경선 룰이 최대변수다.

 

국민 참여·개방형·여론조사·배심원제 등 다양한 방식을 놓고 각 후보들은 유·불리를 따질 것이다. 통합신당의 공천자로 확정되면 예전처럼 본선거가 거의 형식적인 절차로 끝날 것이다. 새누리당 쪽에서 도지사 후보를 내겠지만 사실상 유권자들이 기대를 걸었던 경쟁적인 도지사 선거는 이미 깨진 것. 전북은 오히려 지역주의 강화로 중앙과의 소통에서 더 고립돼 정치적으로 사면초가를 맞을 수 있다.

 

지금 정치권이 메가톤급 펀치를 맞아서인지 민심도 제대로 형성되지 않고 있다. 각 후보별로 본선 같은 예선전을 어떻게 치를까를 놓고 고민스런 모습이다. 결론은 누가 더 도민들의 지지를 받느냐 여부다. 각 후보별로 특별한 전략보다는 그간 경선 대비를 해왔듯이 여론주도층은 물론 밑바닥을 훑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어떤 룰이 만들어져도 일전불사 하겠다는 각오들이다. 어차피 새로운 정치 환경이 조성되었기 때문에 각 언론들은 유권자 알권리 충족을 위해 여론조사를 실시해서 발표할 것이다.

 

특정 사안에 대한 다수의 의견이 여론이기 때문에 그 효과가 있다는 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물론 여론이라는 것이 변화무쌍하다는 특성도 있지만 큰 흐름과 줄거리를 읽어 낼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통합신당의 공천 폐지로 전주시장 완주 진안 무주 임실 순창 고창 부안군수 선거판이 재밌게 됐다. 지금부터 본격적으로 선거판이 형성됐기 때문에 그간의 밴드웨건 효과가 얼마나 약발을 받을 지 관심이 모아진다.

 

백성일 상무이사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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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성일 baiksi@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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