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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딸을 성폭행해" 격분...10대 숨지게 한 아버지

흉기로 찔러… 살인혐의 구속

자신의 딸이 성폭행을 당했다는 말을 듣고 화가 난 나머지 살인을 저지른 40대 남성이 범행 1시간여만에 경찰에 자수했다.

 

군산경찰서는 25일 10대 남학생을 살해한 박모씨(47)에 대해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 24일 밤 10시 20분께 군산시 미룡동 한 길가에서 최모군(17)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박씨는 자신의 딸(14)로부터 “최군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말을 듣고, 딸의 SNS 계정으로 최군에게 연락을 해 이날 최군을 만난 것으로 밝혀졌다.

 

조사결과 박씨는 최군과 딸의 문제를 놓고 언쟁 중에 실랑이가 벌어지자 미리 준비한 흉기로 최군을 찌른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현장에서 도주한 박씨는 이날 밤 11시 30분께 경찰에 자수했다.

 

박씨는 경찰조사에서 “훈계하기 위해 찾아갔다가 최군이 욕설을 한 것이 화가 나 그랬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박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실제로 성폭행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확인이 되지 않았다”면서 “조만간 박씨의 딸을 불러 성폭행 여부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최명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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