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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 곳 없는 이주여성 위한 '희망 불씨는 지폈다'

계약 만료 앞둔 전주 쉼터에 잇단 후원금 / 임대보증금 1억 마련 역부족…관심 절실

   
▲ 완주 고산 삼우초등학교 학부모들이 5일 고산면의 한 식당 앞에서 아시아이주여성쉼터 이전에 필요한 후원금 마련을 위해 연 나눔장터에서 준비한 물품을 팔고 있다. 사진제공=아시아이주여성쉼터
 

속보= ‘전북지역 가정폭력 피해 이주여성들의 보호시설인 아시아이주여성쉼터가 건물 임대기간 만료와 재원 부족으로 갈 곳 없는 신세가 됐다’는 보도와 관련해 각계각층에서 온정의 손길이 줄을 잇고 있다. ·(3일자 1면 보도)

 

13일 아시아이주여성쉼터에 따르면 완주 고산 삼우초등학교 학부모들은 이달 5일 고산면 한 식당 앞에서 나눔 장터를 열어 쉼터 이전을 위한 후원금 20여만원을 모금했다.

 

이와 함께 최근까지 익명의 독지가 등으로부터 5∼10만원 정도의 성금이 답지하면서 현재까지 800여만원이 모였다.

 

현재 전주시내 한 건물에 자리한 아시아이주여성쉼터는 다음달 5일이면 임대기간이 끝나, 6년 동안 자리했던 정든 자리를 떠나야 하는 어려운 처지에 놓여 있다.

 

이 때문에 현재 쉼터에서 생활하고 있는 이주여성과 그 자녀 등 9명은 대체 보호시설을 찾지 못할 경우 당장 거리로 나앉게 될 상황이다.

 

더불어 보증금 3000만원도 입주 초기 후원을 받은 것으로, 후원자의 개인사정으로 다시 돌려줘야 해야 할 처지여서 이주 자금도 마땅치 않다.

 

쉼터는 연간 50명이 넘는 이주여성이 가정폭력으로부터 보호를 받아오고 있다.

 

짧게는 일주일에서 길게는 2년까지 머무는 이주여성들이 다시 가정으로 돌아가는 비율은 67%로 상당히 높은 편이다. 쉼터의 체계적인 교육시스템과 이주여성들의 한국적응을 위한 노력이 어우러지면서 낸 결과다.

 

이처럼 가정폭력 피해 이주여성들의 가정복귀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는 쉼터는 앞으로 이전에 필요한 1억원 상당의 임대보증금을 마련하지 못한다면 최악의 경우 폐쇄 절차를 밟게 된다.

 

이에 쉼터는 새로운 이주공간 마련을 위한 후원자 발굴 등 모금활동을 위해 오는 26일 오후 2시 전주 서완산동 바울교회 선교센터에서 ‘임대보증금 마련을 위한 문화제’를 열 계획이다.

 

이 자리에서는 도내 다문화가정들이 준비한 마임·사물놀이 등 다채로운 문화공연이 펼쳐지는 한편 쉼터 이주공간 마련에 필요한 후원금도 모금한다.

 

아시아이주여성쉼터 홍성란 원장은 “쉼터는 몸과 마음에 깊은 상처를 입은 이주여성둘이 마지막으로 희망을 붙잡기 위해 찾는 친정 같은 곳”이라며 “쉼터가 희망의 증거가 될 수 있도록 많은 이들의 관심과 사랑이 필요하다”며 도민들의 도움을 호소했다.

 

아시아이주여성쉼터에 대한 후원·봉사은 아시아이주여성쉼터(010-4660-7516)와 후원계좌(전북은행 521-13-0421164)를 통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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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명국 psy2351@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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