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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시당한 유권자

지방선거가 1달여 앞으로 성큼 다가섰지만 본선에서 뛸 선수들이 확정되지 않아 유권자들이 헷갈린다. 새누리쪽은 인물기근현상을 빚었고 당 지지도가 높은 새정치연합은 인물이 넘쳐나서 곤혹스럽다. 문제는 새정치민주연합이 공천과정에서 보인 일련의 행태가 너무 실망스럽다는 것. 시중에는“새정치민주연합이 말하는 새정치라는 말이 맞느냐”며 강한 불쾌감을 내비치고 있다. 새정치연합이 공천 과정에서 이중잣대를 쓴 것은 물론 이거니와 공천룰을 놓고 오락가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상당수 도민들은 새정치민주연합이 상향식 개혁공천을 하겠다고해서 나름대로 기대를 가졌으나 지금 하는 것을 보면 물리적으로 시간이 제약돼 개혁공천이 물 건너가는 것 아닌가하는 생각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일부 후보 진영도“전략공천 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 못한다”며 내심 경계의 뜻을 내비치고 있다. 특히 세월호 침몰 사건 이후 전국적으로 추모 무드가 조성되면서 선거운동이 중단되자 시간에 쫓겨 경선룰을 중앙당이 입맛대로 만드는 것 아니냐며 불안해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이 전북에서 자신만만하게 공천 작업을 떡 주무르듯이 할려고 하는 이유는 당 지지도가 높다는 단순한 이유 때문이다. 안철수계와 민주계가 합당해서 새정치민주연합을 만들었기 때문에 과거 민주당 때보다 더 거침새가 없다는 것이다. 공천이 당선으로 더 확실하게 이어졌다는 생각 때문에 유권자는 안중에도 없는 것처럼 여기고 있다. 우리가 공천하면 별 수 없이 찍을 것 아니냐는 생각들로 가득찬 것 같다. 단지 자기 계파를 공천하기 위한 경쟁만 치열할 뿐이다.

 

최근 노년층을 중심으로 새정치민주연합에 대한 민심이반현상이 생겼다. 그 이유는“유권자를 의식하지 않고 자기들 멋대로 공천하는 것을 보니 가소롭다”며 “이미 검증된 후보까지 공천 부적격자로 제치려는 움직임은 민심을 몰라도 너무 모른 것”이라고 힐난했다. 상당수 유권자들은“그간 민주당이 지역에서 저질러온 폐해를 이번 선거에서 뜯어 고쳐 놓아야 할 것 아니냐”며 “과거처럼 무작정 2번을 찍을 수는 없다”면서“전북을 볼모로 잡고 공천하려는 처사”를 맹비난했다.

 

새정치민주연합도 지역주의를 밑바탕에 깔고 정치를 하고 있어 도민들이 또다시 지역주의 덫에 갇힐 우려가 크다. 지금 전북을 이 모양 이 꼴로 만들어 놓은 것은 우리가 묻지마식 투표를 한 때문이다. 도민들이 행동하는 양심을 보여야 무시를 안당하고 그간 피폐해진 지역을 살릴 수 있다. 백성일 상무이사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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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성일 baiksi@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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