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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로 꽉 막힌 덕진공원 일대 도로] 우회 안내 표시 제대로 안돼 차량 '헛걸음'

정문~전북대 기숙사 700m구간 보행로 교체 / 전주시, 주말 등 교통 체증 대책 마련도 안해

▲ 전주 덕진공원 정문 옆길의 보행로 공사 구간. 보행자 및 차량 출입이 통제된 공사 구간 앞에 한 시민이 서 있다.

전주시가 덕진공원 일대 기존 차도를 보행로로 전환하는 공사를 진행하면서 우회 안내를 제대로 하지 않아 주민 및 운전자들이 애를 먹고 있다.

 

전주시에 따르면 지난 3월부터 덕진공원 정문에서 전북도립국악원 사이 옆길에서부터 전북대 기숙사 간의 700m 구간을 보행로로 교체하는 공사를 진행하면서, 이 구간 차량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마찬가지로 기숙사부터 공원 정문까지 이르는 길도 통제되고 있다. 이 공사는 오는 8월 완공 예정이다.

 

하지만 차량 우회 표지판 등 공사 안내문이 제대로 설치되지 않아, 이 구간을 통행하는 차량 운전자 및 보행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21일 전주 덕진공원 정문 인근.

 

덕진공원 옆길을 따라 들어서려는 차량들이 급서행을 하거나 차량 통행이 막힌 입구에서 정차 중인 모습이 수시로 눈에 띄었다. 인근에 ‘공사 중’이라는 내용의 팻말이 설치돼 있지만, 다른 방향으로 우회하라는 내용의 안내판이 눈에 잘 띄지 않기 때문.

 

최근 시민 황모씨(44)도 모처럼 덕진공원을 찾았다가, 이 때문에 급히 다른 방향으로 길을 돌렸다.

 

황씨는 “전주 시민이라고 해도 갑자기 막힌 길이 나오면 어떤 길로 가야 할지 갈피를 잡을 수 없는데, 외지 사람들은 더 심할 것이다”면서 “잘 보이는 곳에 우회 표지판을 설치하면, 이런 낭패를 보는 일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씨는 이어 “공사 기간이나 목적에 대해서도 전혀 홍보가 되지 않아, 이런 내용을 주민들이 잘 모르고 있다”며 “시청 등 관련 행정기관에 누차 민원을 제기해도 ‘조금만 참아달라’는 말 뿐이었다”고 성토했다.

 

이 같은 상황은 반대편 전북대 기숙사 구간도 마찬가지였다. 이 곳에는 군데군데 ‘국악원, 덕진공원 방향 우회’라는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하지만 안내요원이 배치되지 않은 탓인지 일부 운전자들은 차량 통행이 막힌 이 구간으로 진입했다가 다시 돌아나가기도 했다.

 

시민 김모씨(36)는 “밤에는 현수막이 잘 보이지 않기 때문에 이곳으로 진입하는 차량들이 더 많다”면서 “또 주말이 되면 이 구간을 우회해 덕진공원으로 들어가는 차량들로 인해 교통체증이 극심하다”고 말했다.

 

김씨는 “그런데도 구청이나 경찰에서는 한 번 돌아보고 그대로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면서 “차량 통행 제한으로 한쪽이 막히고 밀리면, 그에 대한 관련 대책을 마련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전주시 관계자는 “곳곳에 안내문이나 현수막이 설치돼 있지만, 이를 시민들이 제대로 눈여겨보지 않기 때문인 것 같다”면서 “불법 주·정차 문제 해소를 위해 경찰 등 유관기관과 함께 교통 통제에도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최명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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