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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국악인재 양성 '빨간불'

대사습학생대회 고교 입상자 1명

국악의 본고장인 전북에서 국악인재 양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제32회 전주대사습놀이 학생 전국대회 결과 전북지역 고교 출신 입상자가 단 1명에 불과했다.

 

농악과 어린이 판소리·시조 부문을 제외하고 예선을 치른 6개 부문(판소리, 관악, 현악, 무용, 가야금병창, 민요)의 본선에 오른 18명 중 전북 고교에 재학중인 학생은 무용부문 차상(2등상)을 차지한 최지원(전주예술고 3) 학생이 유일했다.

 

반면 서울의 국립국악고와 국립전통예술고가 각각 7명씩 14명의 입상자를 냈고, 광주와 대전의 고교에서 각각 2명, 1명의 입상자를 배출했다. 국립국악고는 판소리·현악 부문에서, 국립전통예술고는 관악과 가야금병창·가야금병창·민요부문에서 장원을 냈다.

 

전북은 올 대사습 학생대회에서 장수초등학교 최보길 학생(6학년)이 어린이판소리부 장원을 차지한 것을 위안으로 삼았다. 지난대회에서는 판소리, 현악, 가야금 병창 부문에서 전북의 고교들이 장원을 배출했었다.

 

국악에서만은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자부해온 전북이 올 안방에서조차 초라한 성적표를 받은 데 대해 국악계와 학교 교육의 자성론이 나오고 있다.

 

특히 전북의 국악 영재 상당수가 도내 고교 대신 서울로 향하면서 국악교육에 대한 전반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실제 올 판소리 장원을 차지한 조정규 학생(국립국악고 3)도 전주 온고을중을 졸업한 후 서울로 진학했다.

 

도립국악원 송재영·장문희 명창에게 사사한 조 군은 현재도 주말이면 전주로 내려와 두 스승의 가르침을 받는다고 했다.

 

국립 고교여서 교육비가 무료며, 전공 교육 등에 학교측의 배려가 많아 현재의 학교에 적을 두고 강습은 전주로 내려와 받고 있는 사례다.

 

예술계 관련 교사는 “전북이 아무리 국악의 본고장이라고 해도 명인명창이 서울에 집중돼 있고, 다양한 공연을 접할 수 있는 여건 면에서도 국악적 토양이 척박한 게 현실이다” 고 지적했다.

 

국악 관련 학교 관계자는 “한 대회만으로 교육의 질이나 학생 수준을 평가할 수 없으며, 단시간내 성과를 도출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며, “일희일비보다는 앞날을 보고 장기적인 안목에서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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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용 kimwy@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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