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전영호씨 감동 / 전북대병원 이식 성공
간경화로 생사의 기로에 있던 아버지에게 자신의 간 절반이상을 이식해 준 대학생의 이야기가 알려지면서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그 주인공은 대학생 전영호씨(23).
11일 전북대학교병원에 따르면 전씨의 아버지 전대성씨(55·임실)는 지난해 10월 간경화 말기 판정을 받았다. 전씨의 아버지는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았으며, 최근 전씨는 아버지에게 간 이식 외에 다른 치료방법이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에 전씨는 병원 측에 자신의 간을 이식해 달라는 의사를 전달했으나 전씨의 아버지는 행여 건강한 아들이 후유증을 겪을까 염려스러워 간 이식을 극구 말렸다. 그러나 전씨와 가족들의 간곡한 요청으로 결국 전씨의 아버지는 이식수술을 받기로 결정했다.
전북대병원은 지난달 14일 전씨의 아버지에게 전씨의 간 60%를 떼어 이식하는 수술을 진행했다. 수술은 성공적으로 마쳤고, 전씨 부자는 병원에서의 치료와 회복기간을 거쳐 이달 7일 건강하게 퇴원했다.
전씨의 아버지는 “아들에게 누가되는 것이 싫어 이식을 반대했지만 아들과 가족들의 간곡한 청을 거절하기 어려웠다”면서 “수술이 잘 된 만큼 건강하게 회복해 아들의 정성이 헛되지 않도록 건강하게 회복해 가족들과 행복하게 살고 싶다”고 말했다.
어려운 집안 형편을 고려해 학교를 휴학하고 아르바이트를 하며 아버지 치료비를 보태온 전씨는 “자식으로서 부모님에 대한 당연한 도리라고 생각했기에 주저할 이유가 없었다”면서 “빨리 회복하셔서 어머니와 함께 건강하고 즐겁게 사시길 바란다”며 미소를 지었다.
한편 전씨가 살고 있는 임실군 삼계면 세심마을 주민들은 전씨 아버지의 수술 소식을 듣고 십시일반으로 모은 성금을 전씨 가족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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