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5-11-05 05:26 (Wed)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교육 chevron_right NIE
일반기사

스포츠축제 빛과 그림자

■ 주제 다가서기

 

2014년 6월 13일 새벽, 지구촌의 축제인 2014 브라질 월드컵이 화려하게 막을 올렸다. 전세계인들의 눈과 귀가 집중되는 스포츠 축제인 만큼 경제적인 효과 역시 대단하다.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은 경기장 건설과 운영에 약 1조 원을 투자해, 6조 원 가량의 경제효과를 얻었다고 현대경제연구원은 분석한 바 있다. 또한 국가이미지 제고 등 100조원 이상의 경제적 파급 효과를 봤다는 분석도 있다.

 

그러나 이런 국제 대회 유치가 항상 ‘밝은 면’만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니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 당시 그리스는 올림픽에 예상 비용의 10배가 넘는 160억 달러를 쏟아 부었고, 올림픽 이후 그리스의 공공부채는 1680억 원에 달하면서 결국 두 차례나 구제 금융을 받는 원인이 됐다.

 

이러한 사례는 과잉 투자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인천아시아게임과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있는 우리에게도 진지한 고민거리를 던져주고 있다.

 

■ 주제관련 신문기사

 

브라질 철거민의 눈물…“우리에게 월드컵은 퇴거를 말한다”. 참세상 2014.6.11.

 

스포츠 잔치의 빛과 그림자.KBSNEWS 2013.6.26.

 

‘지상 최대 이벤트’ 경제효과는.BUSINESS Watch 2014.6.3.

 

■ 신문 읽기

 

- 사상최대 12조 쏟아부은 브라질 '월드컵 효과' 누릴까

 

경기장·도로 건설에 남아공 때 보다 4배 더 써 / 부가가치 53조·스폰서 마케팅효과 50조 넘을 듯

 

〈자료1〉

 

12조원 이상의 천문학적 비용이 투입된 지상 최대 이벤트, 2014 브라질월드컵이 본격 막을 올렸다. 이번 월드컵에 투입된 자금 규모는 4년 전 남아공월드컵 때와 비교해 무려 4배 이상에 달한다. 지금까지 사상 최대 경비가 들어간 2006 독일월드컵 때보다도 3배 이상 많은 규모다. 12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브라질 월드컵 준비에 투입된 비용은 대략 12조5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민성현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실제로 투입된 돈은 12조5000억원 안팎으로 추산되고 있지만, 월드컵 개최로 브라질이 얻게 될 실제적 이익은 53조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며 “입장료 수입 외에 고용유발 효과와 관광 수입 등 광대한 규모의 부가가치 창출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글로벌 컨설팅업체인 언스트앤드영도 월드컵 개최를 통해 브라질이 얻게 될 경제효과를 대략 56조원 규모로 추산했다. 월드컵 기간 360만명 이상 관광객이 브라질을 찾을 것으로 예상돼 이 부문에서만 11조원 이상의 이익을 창출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월드컵에 공식 후원사로 나서는 8개 기업과 브라질 로컬 공식 후원사들이 누리게 될 경제가치도 엄청난 규모에 달할 전망이다. 스폰서 업체들이 국제축구연맹(FIFA)에 제공한 후원금은 대략 1조4000억원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들 업체는 월드컵을 통한 제품 판매와 브랜드 인지도 상승 등 투입한 비용보다 훨씬 많은 규모의 부가가치를 창출할 가능성이 높다. 예컨대 4년 전 남아공월드컵 당시 공식 스폰서였던 현대·기아차는 경기장 광고판 홍보 등으로 8조6000억원 규모 마케팅 효과를 본 것으로 분석됐다. 현대·기아차가 2014년을 끝으로 만료될 예정이던 FIFA 공식 파트너십 계약을 2022년까지 연장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 효과를 만끽했기 때문일 것이란 설명이다.

 

민성현 연구위원은 “월드컵은 명실상부한 세계 최대 스포츠 이벤트”라며 “2010 남아공월드컵 결승전 시청자만 8억명을 넘는 등 마케팅 효과가 상상을 초월한다”고 밝혔다. 그는 “현대·기아차를 포함해 코카콜라, 에미레이트항공, 비자카드, 맥도널드 등 공식 후원사들이 얻게 될 유무형 이익은 50조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며 “투자금 대비 50배가 넘는 효과를 누릴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출처-MK뉴스 2014년 6월 13일자〉

 

- 성화 꺼지면 빚잔치가 시작된다…스포츠이벤트의 저주

 

〈자료2〉

 

…국제 스포츠행사의 경제성적표는 의외로 참담하다. 화려한 축포 속에 개막되지만 대개 남는 것은 빚더미 재정과 쓸모가 없어진 시설물들이다. 1992년 스페인 바르셀로나 하계올림픽은 바르셀로나 시에 21억달러, 스페인 정부에 40억달러의 적자를 각각 안겼다. 1998년 동계올림픽을 치른 일본 나가노도 신축 경기장 때문에 올림픽 개최 10년 뒤에도 시민 1인당 356만엔의 부채를 떠안아야 했다.…1990년 이후 국내에서 열린 7차례 국제 스포츠대회 중 관광수입 증가에 기여한 대회는 2개에 불과했다. 1999년 강원 동계아시안게임과 2011년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였다. 반면 1997년 무주 동계유니버시아드(-10.1%), 부산 동아시아대회(-6.4%), 한·일 월드컵(-12.0%),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6.0%), 2003년 대구 하계유니버시아드(-22.9%) 등은 오히려 관광수입이 전년 동월 대비 감소했다.

 

…전남도는 2006년에 유치해 2016년까지 총 7차례 열기로 한 F1자동차경주대회로 몸살을 앓고 있다. 현재까지 누적 적자만 1731억원이다. 애초 2860억원이던 예산도 5175억원으로 급증했다. 전남도의 재정자립도는 13.5%(2011년 기준)로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어서 감당하기 쉽지 않은 수준이다.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유치과정에서 공문서 위조 파문을 일으킨 광주광역시도 상황은 비슷하다. 2015 하계유니버시아드와 세계수영선수권대회를 치르고 나면 시는 엄청난 부채를 짊어져야 한다. 재정자립도가 42%밖에 되지 않는 광주시가 유니버시아드에 투입해야 할 시비만 3770억원에 이른다. 하계유니버시아드 사업비가 애초 2811억원에서 8171억원으로 불어났기 때문이다. 평창동계올림픽을 치러야 하는 강원도의 알펜시아리조트 건설을 맡은 강원도개발공사 부채는 2007년 3525억원에서 2012년 8426억원으로 급증했다. 이자비용만 연간 436억원이다. 총 사업비 3조9411억원의 원주~강릉 철도건설사업까지 더해지면서 강원도의 재정을 뿌리째 흔들고 있다.…·〈출처-한국경제 2013년 8월 2일자〉

 

■ 생각 열기

 

△ 〈자료 1〉을 읽고 물음에 답해보세요.

 

- 브라질이 월드컵 개최로 인해 얻게 될 이익과 부가가치들을 찾아 정리해보시오.

 

- 스폰서 업체들이 국제축구연맹(FIFA)과 대규모의 후원계약을 맺고 얻게 될 이익과 부가가치들을 찾아 정리해보시오.

 

△ 〈자료 2〉를 읽고 물음에 답해보세요.

 

- 1990년대 이후 국내에서 열린 7차례 국제스포츠대회별 관광수입 증가율을 찾아 정리해보시오.

 

- 국제스포츠대회들은 가시적인 경제효과는 미비하나 장기적인 측면에서는 국가 브랜드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는 입장 VS 막대한 세금 낭비라는 입장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이에 대한 자신의 입장과 근거를 써보시오.

 

■ 생각 키우기

 

△ 개최 국가들은 적자, FIFA와 IOC는 돈벼락?

 

국제축구연맹(FIFA)은 2012년 한해에만 방송중계권과 광고계약 등을 통해 우리돈 1조 3000억 원을 벌어들였다. 대회 개최 등에 1조 2000억 원을 빼면 1000억 원 가까운 순이익을 남겼다. 2012년 기준 쌓아놓은 유보금이 무려 1조 5000억 원에 달한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도 동·하계올림픽을 독점하면서 천문학적인 수입을 올리고 있다. 지난 세 번의 하계 올림픽에서 매번 평균 5000억 원에 가까운 순이익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돈을 벌면서 세금은 내지 않는다. 유치계약 속에 보통 세금면제가 포함되어있기 때문이다.

 

■ 생각 더하기

 

△ 1994년 겨울올림픽을 치른 노르웨이 릴레함메르는 기존 시설을 최대한 활용해 예산을 줄이고, 관련 시설을 올림픽 이후 사용할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발전추진위원회를 이미 대회 5년 전에 출범하는 치밀성을 보였다. 그 결과 대회는 성공적이었고 도시는 세계적인 겨울스포츠 관광도시로 거듭났다.

 

2018 동계올림픽을 4년여 남겨 둔 평창은 지금까지 국비 지방비 등 무려 12조 8485억원을 경기장 시설과 진입도로 건설비 등에 투입했다. 대회 이후 시설을 활용한 문화 관광 스포츠 산업을 진흥시키기 위해 어떠한 노력이 필요한지 자신의 생각을 600자 내외로 정리해보시오.

 

■ 학생글

 

- 경기 시설, 잘 활용하면 이득

월드컵이나 올림픽과 같은 대규모 스포츠 축제는 개최국의 이미지를 높이는 좋은 면도 있지만, 많은 예산이 필요한 사업이기 때문에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수 조원을 들여 건설한 경기 시설들이 대회가 끝남과 동시에 쓸쓸히 버려진다면, 그야말로 ‘스포츠 빚 축제’가 되고 말 것이다.

 

그렇다면 인천 아시아게임과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있는 우리나라는 어떻게 해야 할까? 강원도에 따르면 신설되는 경기장 6곳과 보완되는 경기장 2곳 등은 올림픽 이후 대학교 등에서 관리 주체를 맡아 운영한다고 한다. 하지만 강릉에 조성되는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은 철거될지 워터파크로 활용될지 확정되지 않았다고 한다.

 

관리 비용의 문제도 있겠지만 건설된 경기장을 활용해 많은 사람들이 스포츠를 배울 수 있는 스포츠 센터로 활용하면 좋을 것이다. 또한 실질적으로 사람들이 일상생활에서 접해보지 못한 동계스포츠 종목이 많기 때문에, 경기장을 활용해 학생들을 위한 체험학습 캠프도 운영되면 좋겠다.

 

경기장을 잘만 활용한다면, 올림픽 효과도 더욱 높아지고 국민들에게도 다양한 스포츠를 널리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한가현(순창중앙초 6학년)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