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4시 수백명 한자리 / 2대 4로 완패 탄식 이어져 / 27일 벨기에전 선전 기원
브라질 월드컵 한국과 알제리의 조별리그 두번째 경기가 열린 23일 새벽 4시.
전주시 덕진동 전북대학교 학술문화회관에는 대표팀을 응원하기 위해 모인 시민과 대학생 600여명의 아쉬움에 찬 탄식이 메아리쳤다.
이른 새벽부터 현장을 찾은 이들은 대형 스크린을 통해 경기를 지켜보며 열렬히 응원했으나 전반부터 3-0으로 뒤지자 실망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전반전이 끝나자 응원 인파가 크게 줄어 객석의 빈자리가 눈에 띄게 늘어나기도 했다.
대학생 김소준씨(19)는 “슈팅이라도 한 번 제대로 했다면, 조금 더 지켜볼텐데 후반전에도 그런 모습은 기대하기 힘들 것 같다”며 응원장을 빠져 나갔다.
후반 들어 손흥민과 구자철의 만회골이 터지자 남은 응원객들은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목이 쉬도록 대표팀을 응원했다. 하지만 결국 2-4로 완패하자 곳곳에서 실망에 찬 볼멘소리가 터져 나왔다.
시민 김연수씨(24·여)는 “경기 전날 밤부터 응원장에 나온 것이 후회될 정도로 졸전이었다”며 “(대표팀은)다음 경기에서 보다 향상된 모습으로 국민들의 성원에 보답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롯데시네마 전주점에서도 응원전이 펼쳐졌다.
현대자동차는 이날 광주·대구·대전·전주·원주·청주 등 6개 지역의 롯데시네마 지점에서 ‘현대 팬 시어터(Fan theater)’를 운영, 경기당 500~1000명을 초청해 최신영화를 무료 상영하고 월드컵 응원전을 벌일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현대차는 오는 27일 한국과 벨기에 경기에서도 같은 방식으로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월드컵 공식 후원사로서 월드컵을 통해 온 국민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자리를 만들기 위해 팬파크를 운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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