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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주에게 먹이고 싶은 빵 만들었죠" 전주빵카페 문 열어

비빔밥 재료 사용 눈길 / 노인 일자리 창출 효과

   
▲ 8일 문 연 ‘전주빵카페’. 어르신들이 만든 빵을 선보이고 있다. 추성수기자 chss78@
 

“손주에게 먹이고 싶은 빵을 만들었죠.”

 

어르신들에게 일자리를 만들어주는 빵, 그리고 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카페가 생겼다.

 

노인들의 행복한 일터를 꿈꾸는 사단법인 나누는사람들(대표 이순태)은 8일 SK이노베이션,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기업사회공헌본부의 지원으로 ‘전주빵카페’를 열었다.

 

전주시청 인근에 위치한‘전주빵카페’에서는 전주금암복지관에서 제빵을 배운 8명의 노인이 매일 따끈따끈한 빵을 선보인다. 전주를 대표하는 비빔밥의 재료를 넣어 만든 전주비빔빵이 대표적. 이외에도 앙금빵, 초코빵, 단팥빵, 식빵까지 총 7가지 빵을 굽는다. 빵에는 방부제를 사용하지 않는 게 원칙이다.

 

더불어‘시민들과 가까워지고 싶다’는 어르신들의 의견에 따라 ‘전주빵카페’와는 별도로 전주향교 앞에 ‘전주빵 판매장’을 냈다.

 

대기업 출신인 김성동 (64)씨는“빵을 만드는 것은 레시피가 있어도 매우 섬세한 작업이 필요한 탓에 다 함께 의견을 나눈다”며“퇴직 후 마땅한 일자리를 찾지 못했는데 빵을 만들면서부터는 활력소가 생기는 것은 물론 집안에도 웃음이 넘친다”고 말했다.

 

생애 첫 직업이라는 윤귀여(64)씨도“60대만 넘어도 일자리 찾기가 쉽지 않은 요즘, 또래들과 함께 일하니 더 건강해지는 기분”이라며“부모의 마음으로 만드는 빵 카페에 많이 찾아와달라”고 당부했다.

 

현재 이들은 시급을 받는 수준이지만, ‘전주빵카페’는 노인 일자리 창출이라는 점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서양열 사단법인 나누는사람들 이사는 “고령화 시대에 최고의 복지는 일자리 창출”이라며 “전주빵카페를 통해서 어르신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행복한 일터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개점식에는 김송일 전주시 부시장과 차명관SK이노베이션 팀장, 정진옥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기업사회공헌본부장, 강규성 한국노인인력개발원 호남지역본부장, 이철호(유) 이화 대표, 일자리 참여 어르신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윤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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