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홍원 총리 간담회서 문제 개선 한목소리 / 시내버스 증편·서울행 정류장 설치 등 건의
전북혁신도시에 들어온 농촌진흥청 등 입주기관 기관장들이 대중교통 문제 개선에 대해 한 목소리를 냈다.
이양호 농촌진흥청장과 김영표 대한지적공사 사장은 7일 농촌진흥청에서 열린 정홍원 국무총리와의 간담회에서 “혁신도시로 이주하거나 이주를 계획 중인 직원들이 예상보다 많아졌다”며 “하지만 직원들이 대중교통 이용에 불편을 겪고 있다”면서 이같이 건의했다.
이양호 청장은 “농촌진흥청과 산하 기관들이 입주하게 되면 1000명이 넘는 인원이 혁신도시에서 근무를 하게 된다”면서 “이 가운데 30% 정도는 혁신도시에 있는 아파트 분양을 받아 이주를 했고, 30% 가량은 임대아파트, 나머지 직원들은 원룸 등에 거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이 청장은 “주거시설에 대한 공급은 충분하지만, 이에 따른 대중교통 운행 횟수 등은 부족하다”며 시내버스 등의 증편을 요구했다.
김영표 사장도 “학기가 시작되는 지난 3월 자체 조사를 벌이 결과 직원 43%가 혁신도시로 이전한 것으로 나타났고, 하반기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혁신도시를 순환하는 마을버스를 도입해 버스 노선이 많은 전주대까지 만이라도 운행하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이에 정 총리는 “우선 혁신도시에 이주한 기관들이 지역과 상생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면서 “전북도와 전주시, 완주군도 이전 기관들의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교통 문제에 각별히 신경을 써 달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5일 혁신도시에 입주한 기관장들은 이형규 전북도 정무부지사와의 간담회 자리에서도 대중교통 이용에 불편함을 호소한 바 있다. 당시 기관장들은 72번 버스 증편 운행, 서울행 시외버스 정류장 설치, 혁신도시 순환버스 도입 등을 건의했다.
전북도 관계자는 “현재 혁신도시 대중교통 불편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72번 버스 증편에 대한 논의를 관련 회사들과 진행 중에 있지만, 혁신도시 순환버스 도입은 여러 가지 복합적인 문제를 해결해야 하기 때문에 현재로써는 도입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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