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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 교수회, 총장 직선제 명분 잃나

참여 입지자 겨우 2명…추진 동력 타격 우려 / 일각에선 "교수회 모종의 결단 예상" 관측도

속보= 전북대 교수회가 대학 본부와 별도로 ‘차기 총장을 직선제로 선출하겠다’는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는 가운데 직선제 참여의사를 밝힌 교수가 2명에 불과해 추진동력을 상실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는 현재 전북대 차기 총장선거 입지자로 10명의 교수들이 거론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직선제 참여 교수가 20% 수준이라는 점에서 대표성에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8일자 2면 보도)

 

전북대에 따르면 교수회가 10명의 총장 입후보 예정자 10명을 대상으로 직선제 참여 의사를 파악한 결과 2명의 교수가 참여 의사를 밝혔다. 이 가운데 1명은 ‘간선제에도 참여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저조한 참여에도 불구하고 교수회는 직선제 절차를 진행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지만 학내외에서는 교수회의 명분이 상당부분 희석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다. 여기에 이왕휴 교수회장이 21일 서거석 총장과 만난 것으로 확인되면서 일각에서는 ‘교수회가 모종의 결단을 내릴 수도 있다’는 관측도 없지 않다.

 

전북대의 한 교수는 “직선제 선거를 통해 당선된다고 해도 정부로부터 총장으로 인정받을 가능성이 전무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일종의 이벤트식으로 치러지는 직선제 선거에 관심을 가질 입지자는 그리 많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직선제 참여교수가 적은 만큼 직선제의 대표성과 명분이 상당부분 희석될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대학본부는 교수회의 직선제 강행과 관계없이 개정된 학칙에 따라 간선제 선거를 진행한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본부는 19일 부총장 명의로 전체 교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현행 규정에 따라 간선제 방식으로 총장 임용후보자 선출 일정을 진행하겠다’고 밝혀 간선제 선거 진행을 공식화한 상태다. 이에 따라 본부는 다음달 4일까지 관리위원 35명이 참여하는 총장임용후보자 선정관리위원회를 구성하고, 다음달 19일까지 총장 임용 후보자 공모를 진행할 예정이다.

 

본부 관계자는 “본부 입장에서는 아무런 명분 없이 직선제를 강행해 교육부와 갈등을 빚으면 국가지원사업 예산 등에서 불이익을 받게 된다”면서 “본부는 선거 기한이 임박해 더는 미룰 수 없어 적법 절차에 따라 간선제 선거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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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우 epicure@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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