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무형유산원, 10월 1일 개원식 / 공연·전시·체험·학술회의 등 마련
국립무형유산원(이하 무형유산원)이 개원식을 시작으로 다채로운 문화콘텐츠를 선보인다. 무형유산으로 등재된 자원을 이용한 공연, 전시, 교육 등으로 2주간 잔치를 연다.
무형유산원은 다음달 1일 전주시 완산구 서학로에 위치한 본원에서 ‘열림한마당’을 기치로 안숙선 명인이 총감독을 맡은 개원식에 이어 축하 음악회를 연다. 개원식은 연희 퍼레이드로 시작해 아리랑 공연에 이어 지역색을 반영한 비빔밥으로 마무리한다.
축하음악회는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에 등재된 처용무, 종묘제례악 등 한국 무형문화유산을 중심으로 이뤄진다. 신영희 명창과 국악인 가야랑를 비롯해 대중가수와 성악가 등이 출연하, 강릉단오제의 관노가면극과 베틀 시연, 판소리 ‘춘향가’, 남굿 남사당놀이 등이 펼쳐진다.
인류 무형문화유산 축하공연도 진행돼 2일 오후 7시부터 캄보디아 압사라 댄스, 인도네시아 앙클룽, 3일 오후 2시 전날 공연과 함께 베트남 카츄, 중국 경극을 감상할 수 있다.
영화와 다큐멘터리 등 영상으로 무형유산을 만나는 국제무형유산 영상페스티벌도 9~12일 개최된다. 탱고, 플랑맹고, 굿, 판소리 등의 세계 무형유산을 소재로 15개국 20여편의 영화를 상영하고 ‘무형문화유산의 시청각적 확대’를 모색하는 학술회의도 함께 한다.
9일에는 전국의 농악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2014 대한민국 농악축제’로 흥을 고조시킨다. 임실필봉·이리·진주삼천포·강릉·평택·구례잔수 농악 등 6개 단체가 풍물의 진수를 보여줄 예정이다.
개원 행사 기간 중요무형문화재 전승자가 기증·기탁한 자료를 모아 전시하는 특별전과 공예상품을 전시·판매하는 마켓도 열린다. 무형문화유산을 활용해 마케팅 시장에 진출한 기업의 제품도 볼 수 있다.
야외마당에서는 연날리기, 제기 만들기, 인절미 체험 등이 마련된다.
무형유산원은 이와 함께 매주 토요일 중요무형문화재 종목을 이수자에게 직접 배울 수 있는 명품체험교실 ‘나도 전승자!’(공예), ‘무형아~ 유산아~ 놀아보자!’(예능)도 실시한다.
김홍동 무형유산원장은 “국내를 넘어 세계적인 무형유산 복합기관으로 만들겠다”며 “무형문화유산을 발굴·보호·전승해 언제든 이곳에서 전시·공연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시민이 무형문화유산을 향유하고, 한옥마을을 잇는 인프라 구축 등으로 관광객을 유도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원장은 도내 기존 문화 콘텐츠와의 차별성 확보에 대해서는 “관련 기관·단체와 협업 방안을 도출하겠다”며 “내년부터는 중요무형문화재 공개행사를 유치해 여기서만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문화재청 소속 기관인 국립무형유산원은 국비 759억 원이 투입돼 지난 2010년 10월 공사를 시작해 지난해 4월 완공했다. 국내 최고 시설을 자랑하며 부지면적 5만9930㎡, 연면적 2만9615㎡에 공연, 전시, 교육, 숙박, 국제회의 등을 위한 공간을 조성했다. 그동안 문화재청의 내부 사정 등으로 시험 운영을 지속하다 완공된 지 1년5개월 만에 정식으로 문을 연다. 개원 기념 공연, 체험 등은 모두 무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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