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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인의총 국가관리 승격 시급

남원시민들, 만인정신 국가계승 절실 소리 높여

남원시민들이 또다시 ‘만인의총 국가관리 승격’을 요구하고 나섰다.

 

문화재청이 지난해 10월21일 “만인의총 국가관리 승격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입장을 남원시에 공식적으로 통보했는데도 불구하고, 시민들은 여전히 승격 문제에 대해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남원사회봉사단체협의회(회장 형창우)가 23일 배포한 결의문에는 그 이유가 분명히 담겨 있다.

 

협의회는 결의문에서 “국가가 위기에 처했을 때 신분과 계층을 넘어 민·관·군이 하나가 되어 위기를 극복하려는 만인정신은 우리 민족의 위대한 역사적 자산으로 남북은 물론 동서가 분열된 상황에서 국가적으로 계승하고 발전시켜야 할 숭고한 정신이다”면서 “하지만 만인정신의 국가정신 승화와 계승이 제대로 되지 못하고, 일만여 의사가 잠들어 있는 만인의총은 사적 272호로 전라북도에서 관리하고 있는 등 국가적 정체성이 크게 훼손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협의회는 또 “일본이 한국침략 사실을 후손들에게 은폐하기 위해 역사교과서까지 왜곡하고 있는 상황인데도, 정작 이들과 대적하다 숨진 우리 선조들의 숭고한 희생은 미미하게 취급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우리 스스로가 우리 역사를 소홀히 하며 조상들의 숭고한 정신을 계승 발전시키지 않고 귀하게 여기지 않는데 그 누가 우리를 존중해 주겠는가”라고 반문했다.

 

협의회는 만인의사 제향 전날인 25일 정유재란 당시 남원성 전투현장인 옛 남원역 플랫폼에서 ‘제11회 만인의사 추모 및 만인정신 계승 범시민대회’를 갖고 만인의총 국가관리 승격을 비롯해 추모역사공원 조성, 일본(교토시) 코무덤의 만인의총으로 이전 등을 위한 실천을 결의할 예정이다.

 

만인의총은 1597년 정유재란 당시 남원성 전투에서 순절한 민·관·군 1만여 의사들의 호국의 얼이 서려있는 성스러운 곳이다.

 

옛 남원역 부근에 위치했던 만인의총은 허술한 묘역을 본 박정희 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1964년 5월에 현재의 향교동 636번지로 옮겨졌다.

 

남원시의회는 지난해 10월16일 지역민들의 중지를 모아 ‘만인의총 국가관리 승격 및 만인의사 추모역사공원 조성’을 건의했고, 문화재청은 남원시에 “유사 문화재(칠백의총 등)와의 형평성 및 지역정서 등을 고려할 때 만인의총에 대한 국가 직접관리는 일면 타당성이 있으나, 지방분권과 작은 정부를 지향하는 조직관리 기조 상 현실적 어려움을 내재하고 있다”고 회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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