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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인 박현대씨 "내 존재 의미 끊임없이 성찰"

▲ 박현대 作 ‘일체유심조(명상)’

우리 삶의 시작과 끝은 하나의 어떠한 점인 자연에서 태어나 또 다른 한 점의 자연으로 돌아간다. 보이지 않을 미세한 점에서 시작하여 보이지 않을 점으로 돌아간다. 어디로부터 어디까지, 들릴 듯 말듯 로리로 봐도 한 점에서부터 마무리 되는 여운의 그 한 끝까지를 계측하고 분석하고 판단한다는 것은 실로 어려운 일이다.

 

언제부터인가, 이 몸을 받기 전 나는 무엇이며, 한 일생을 마치고 난 후 나는 무엇인가, 늘 이 끈을 의두하며 살아가고 있다. 스스로를 추스리는 좌표로는 ‘참된 내 마음이여! 내 말을 들으라!’였다.

 

처음 작품을 선보인 주요 제목은 ‘고향’이다. 유년시절 진안 마이산에 갔었던 추억이 조형놀이의 계가가 되었고, 고향을 떠난 후에 ‘원초적 회귀본능’이라는 신체적·정신적·심리적 발동이 있었다는 점이다. 그래서 조형성도나를 위로 해줄 구실은 ‘고향’‘유년명상’ 등의 개념에 의지하며 작업이라는 행실을 통해 나의 참된 마음을 찾기 위해 허우적거려보는 것을 즐겼을 뿐이다. 나는 나를 이렇게 가르쳐왔다.

 

성장기가 있으면 퇴조기가 있고, 이익을 보면 손해도 본다. 그래서 탄생은 소멸이나 죽음을 동반한다. 나에게 일체유심조는 이렇게 시작되었다. 나의 수행 부족으로‘금강’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다. 다만 나만의 방식이라면 ‘무엇이든지 못견뎌 낼 것이 없거나 못할 일이 없다’이다. 마름모 ◇형의 상징성은 단순하지만 자의적 존재감으로 상징되는 대단한 묘체로 인지하려한다는 것이고 이 고리를 놓치 않으려한 심상이며, 나의 조형상의 주요 관심대상이기도 하다.

△미술인 박현대 씨는 군산대 미술학과를 졸업하고 전북대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익산 현대갤러리 관장, 참미술인협동조합 이사장, 미협 진안지부장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박현대 개인전 ‘금강, 일체유심조 그리고 나의 명상’=10월14일까지 익산현대갤러리. 오픈식 27일 오후 5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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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용 kimwy@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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