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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 교수회, 총장 직선제 투표 결과와 전망] 투표율 41%…간선제 표심향배 주목

양오봉 교수, 총 200표 얻어 임용 후보자로 추천 / 현행 선거규정 유지…입지자 유·불리 놓고 촉각

전북대 교수회의 지난 25일 총장임용후보자 직선제 투표가 마무리됨에 따라 학내 구성원들의 향후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특히 이날 교수회의 직선제 투표와는 별도로 본부가 간선제 투표를 위한 여론수렴절차를 마무리한 결과 ‘현행 선거규정 유지’쪽으로 가닥이 잡히면서 입지자들마다 유·불리를 놓고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전북대 교수회가 이날 전대학술문화관에서 실시한 총장임용후보자 추천 선거에서 200표를 얻은 양오봉 교수는 상대인 김관우 교수(132표)를 68표차로 제쳤다. 직선제 투표에는 현장투표를 비롯해 지난 19일과 20일 실시된 사전투표를 합해 유권자 984명 가운데 404명이 참여해 41.4%의 투표율을 기록했으며, 무효표가 무려 72표에 달했다.

 

교수회의 직선제 총장임용후보자 추천 후보로 선출된 양오봉 교수는 “구성원의 총의를 모아 전북대 제17대 총장으로 임명받고 대학 자율화 정의를 세우는데 노력하겠다”라며 “오늘 승리는 전북대의 승리이며 대학자율화가 살아있다는 증명”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교수회가 직선제를 통해 총장임용후보자를 선출하면서 간선제를 추진중인 본부와의 갈등의 골이 더욱 깊어질 것이라는 우려를 낳고 있다. 양오봉 교수의 경우 직선제는 물론 간선제도 참여할 예정이어서 양 교수를 지지한 200표가 향후 어떤 영향을 미칠지 이목을 끌고 있다.

 

전북대의 한 관계자는 “간선제에 8명이 참여할 예정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표면적으로 양호봉 교수의 지지표가 전체 교수의 20%에 해당되는 만큼 앞으로의 선거구도가 복잡해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직선제 투표결과가 간선제 구도에도 적지않은 영향을 미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반면 또다른 관계자는 “무효표가 지나칠 정도로 많다는 것은 그만큼 ‘더이상 직선제는 의미가 없다’는 의미로 해석된다”면서 “상당수 교수들이 교수회의 입장을 고려해 투표에는 참여하되 무효표를 통해 본심을 밝힌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학본부는 지난 25일 총장 임용후보자 선정에 관한 일부 규정의 추가 개정 여부를 묻는 서면투표를 마감한 결과 투표자 666명 가운데 67.7%(444명)가‘현행 규정유지를 희망한다’고 답했다고 28일 밝혔다. 이에 따라 본부는 최근 개정한 총장 후보자 공모공고의 ‘현 총장 임기만료일 60일전까지’와 공모기간 ‘7일 이상’을 포함한 현행 규정대로 간선제 후보선출 수순을 밟아야 한다.

 

이번 서면투표는 지난 19일부터 교수 986명을 대상으로 보직교수들의 투표권 배제 여부와 외부인사의 외부 기관 인사 배정여부 등을 등을 물었으며, ‘규정을 개정하자’는 의견은 151명에 그쳤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본부의 무리한 선거규정 개정 움직임이 역풍을 맞은 게 아니냐’는 관측과 함께 입지자들 마다 서면투표결과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를 놓고 서로 다른 주판알을 튕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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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우 epicure@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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