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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화가 홍성모·수채화가 강지우 부부전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인사아트센터서

▲ 홍성모 作 ‘소쇄원’

부안 출신의 한국화가 홍성모 씨(52)와 고창 출신의 강지우 씨(51). 원광대 미술교육과 선후배로 만나 30년을 함께 살아온 이들 부부가 서울에서 나란히 개인전을 갖는다. 이당미술상 수상작가인 홍 씨는 250여 차례의 그룹전과 초대전을 가졌으며, 이번 개인전이 7번째일 만큼 관록이 붙었지만 부인 강 씨는 개인전 첫 데뷔 무대다. 자신의 개인전도 중요하지만, 부인의 전시회에 더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었을 것 같다.

 

“저는 동양화이고, 아내는 수채화여서 작품 자체에 구체적인 도움을 주지는 못하지만 정신적으로 많이 의지합니다. 7~8년 전부터 다시 붓을 잡은 아내가 개인전을 준비하기 위해 밤샘 작업하는 열정이 감동이었고, 저에게도 자극이 됐습니다.”

 

홍 씨의 이번 개인전 테마는 ‘소나무와 정자가 있는 風情’(8일부터 13일까지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 작가는 3년 전부터 전국 곳곳을 다니며 소나무와 정자가 있는 풍경을 그렸다. “안동·거창·함양 등 경상도 지역에 있는 정자들은 소나무 경치가 좋은 곳에 자리잡은 경우가 많으며, 담양을 중심으로 한 전라도 정자는 정원을 꾸미고 쉴 수 있는 공간이 있는 게 특징적입니다.”

▲ 강지우 作 ‘시골향기’

미술평론가 박명인 씨는 “정자가 있는 아름다운 자연경관은 어느 나라에서도 찾아 볼 수 없는 우리만의 독창적인 절경이다. 소나무 표피를 묘사하는데 있어서도 작가는 산세를 묘사할 때와 같이 준법을 활용해 마디마디 끊어지는 절을 중요하게 다루고 있어서 준령과 같은 영기(靈氣)가 있고 힘찬 생동감이 있다”고 홍 씨의 작품을 평했다.

 

정자의 매력에 푹 빠진 홍 씨는 앞으로 ‘이야기가 있는 정자’로 지평을 넓힐 계획이다. 이번 전시회에는 소나무를 중심으로 한 대작과 소품 중심의 정자 그림 30점을 출품했다.

 

부인 강지우 씨의 작품은 같은 기간 전시장 맞은편 가나 인사아트센터 특별관에서 만날 수 있다. 농촌의 목가적인 풍경을 중심으로 15점의 수채화를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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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용 kimwy@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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