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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찾아온 거장전, 모더니즘의 향연

전북도립미술관 10주년기념 '피카소에서 천경자까지'전 / 24일부터…국내·외 유화·드로잉 중심 104점 전시

국내·외 미술계 거장의 작품이 다시금 전북을 찾는다. 프랑스 인상주의, 독일의 분리파, 한국의 모더니즘 등 근대 미술사조의 주요 작가인 모네, 피카소, 막스 리버만, 이중섭, 박수근 등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전북도립미술관은 오는 24일부터 내년 2월22일까지 완주군 구이면에 있는 본관에서 ‘열정의 시대 : 피카소부터 천경자까지’전을 개최한다. 개막식 24일 오전 11시, 일반 공개 오후 2시.

 

도립미술관 개관 10주년을 맞아 기획한 이 특별전은 애초 독일의 인상주의를 주제로 했지만 작품과 명분을 확보하는데 여의치 않자 입체파와 국내 모더니즘 작가 등의 작품을 보완해 이뤄졌다.

 

전시작품은 베네수엘라 국립현대미술관과 국립미술관 소장품 34점, 독일 브뢰한미술관과 무터푸라주갤러리 소장품 51점을 비롯해 한국 국립현대미술관, 광주시립미술관, 양구군립박수근미술관 등의 소장품 18점 등 104점이다. 지난 2012년 세계미술거장전이 ‘판화전’이었다는 지적에 올해는 유화와 드로잉 작품을 중심으로 구성했다.

▲ 파블로 피카소(Pablo Picasso) 作 ‘모자 쓴 여인’ 베네수엘라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이 가운데 피카소의 ‘모자 쓴 여인’등 80여점은 국내 최초 공개작이라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외에도 로코코 시대로 추정되는 작품과 함께 130여년 이전에 제작된 6점도 선보인다.

 

전시는 19세기 아카데미의 반발로 정형화된 표현 방법에서 벗어난 모더니즘을 중심으로 시대별, 주제별로 구성했다. 먼저 인상주의 이전 유럽 전통 회화로 원근법과 인물 묘사 등에서 표현의 정형성을 따르는 그림이 소개된다. 140년 전 프랑스의 오라스 드 카이아스(Horace de Callias)가 그린 ‘목욕하는 여인’을 만날 수 있다.   

▲ 클로드 모네(Claude Monet) 作 ‘워털루 다리’ 베네수엘라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이어 형태에 구애 받지 않고 눈에 보이는 대로 사물의 색을 표현한 인상주의 그림은 모네, 피사로, 리버만 작품에서 선보인다. 클로드 모네(Claude Monet)의 ‘워털루 다리’가 대표작이다. 더불어 아카데미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독일 베를린에서 분리파를 창립한 막스 리버만(Max Liebermann)의 다양한 그림이 전시된다.

 

모더니즘의 정점인 큐비즘(cubism, 입체주의)의 작품도 관객을 기다린다. 형태를 분할, 재조립하면서 19세기 이전 회화의 원근법에 의한 공간성을 해체, 작가의 관찰과 분석을 통해 화면을 재구성한 파블로 피카소(Pablo Picasso)의 ‘모자 쓴 여인’ 과 조르주 브라크(Georges Braque)의 ‘꽃과 팔레트’를 볼 수 있다.

 

서구의 모더니즘과 비교 감상할 수 있는 한국미술도 함께 한다. 특히 도내 출신인 진환의 ‘시(翅)’, 박래현의 ‘영광’도 전시된다. 더불어 국내에서 인상주의 이념을 피력한 오지호의 ‘항구’, 김주경의 ‘북악산을 배경으로 한 풍경’도 확인할 수 있다.

 

전쟁 속의 가난과 가족에 대한 그리움을 담은 이중섭의 은지화도 볼거다. 박수근의 ‘농악’은 15억 원이라는 가격을 자랑하고, ‘빈 수레’는 박수근미술관에서 최초로 나들이에 나섰다. 전통 수묵을 근대화한 천경자의 드로잉 5점을 통해 그의 습작도 엿볼 수 있다.

 

장석원 도립미술관장은 “처음 기획부터 추진과정에 난관이 많았지만 유럽과 한국의 미술을 비교하고 모더니즘을 성찰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한국의 모더니즘도 서구에 비해 혹독한 시련을 겪으며 탄생해 유럽 못지 않게 아름답고 감동적이다”고 설명했다.

 

관람 요금은 개인 1만 원, 20인 이상 단체 8000원이며, 도민은 모두 3000원이다. 도외 초·중·고는 개인 6000원, 단체 5000원이다. 농협카드로 결재할 경우 20% 할인이 가능하다. 도립미술관은 전시와 함께 명화 시계만들기, 열정의 시대 만년 달력 만들기, 명화감상 아트북 만들기 등 6개의 체험프로그램도 운영하며,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예약을 받는다.

 

한편 24일 개막일에는 베네수엘라 국립미술관재단 이사장(장관급) 에드가르 에르네스토 곤살레스(Dr. Edgar Ernesto Gonzalez), 주한 베네수엘라 대사 야디라 이달고 데 오르티스, 주한 독일대사 롤프강 마파엘 씨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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