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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 총장 후보 제1차 정책토론회 쟁점] 대학병원 빚·산학협력단 관리비 '이슈'

베끼기 공약 많고 일부 보직 교수 공적 비판도

▲ 23일 전북대학교 진수당 가인홀에서 열린 '제1차 전북대학교 총장후보자 정책토론회'에 후보들이 손을 맞잡고 인사를 하고 있다.왼쪽부터 이귀재, 신형식, 김선희, 김동원, 이남호, 한길석, 김영곤, 양오봉, 김세천 후보. 추성수기자chss78@
앞으로 4년 동안 전북대를 이끌어갈 제17대 총장 선출을 앞두고, 후보자들이 모여 정견을 이야기하는 제1차 정책토론회가 23일 오후 1시 30분부터 전북대 진수당 가인홀에서 열렸다.

 

정책토론회는 이날 오후 1시30분부터 3시간 가깝게 진행됐지만 후보가 9명이어서 집중적인 검증에는 역부족이었다. 베끼기 공약이 많아 공약의 차별화를 통한 선택에도 한계가 있을 것 같았다. 그나마 6분씩 주어진 후보자 주도 토론에서 일부 선거 열기가 있었다. 특히 보직 교수를 지낸 후보들의 일부 공적에 대한 비판이 눈길을 끌었다.

 

후보자주도 토론에서 김동원 후보가 가장 많은 질문을 받았으며, 양오봉 후보는 1건의 질문도 받지 않았다. 일부 후보는 특정 후보에게 공약을 충분히 설명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가 하면, 일부 후보는 자신의 공약을 설명하는 데 거의 모든 시간을 써 토론회의 의미를 반감시켰다.

 

후보자주도 토론에서 제기된 가장 큰 이슈는 김영곤 후보의 병원장으로서의 공적과 이남호 후보의 산학협력단장 재임때 공과. 이 후보는 김 후보가 대학병원장 시절 공으로 내세운 흑자경영 전환과 대형시설 유치가 빚잔치가 아닌지 비판했다. 암센터 등 많은 시설들을 유치했지만 국비지원금이 적고 병원 자체 부담금이 많아 현재 550억원 빚이 쌓였고, 전북대병원 군산분원이 착공도 안 된 상태에서 500억원대의 빚을 안고 있어 재원조달을 성실하게 분석했는지 의심이 든다고 질문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정부 부담률은 정해져 있는 것이며, 병원장 시절 2500억원대의 신규사업을 할 때 흑자경영을 통해 얻은 수익금으로 자부담을 했고, 차입금은 10~15%라고 답했다. 또 투자비용은 소모성이 아닌 투자며, 실제 암센터나 어린이병원·호흡기센터 등의 수입이 크게 늘었다고 구체적 수치를 제시했다.

 

이남호 후보에 대한 공격은 한길석 후보와 이귀재 후보가 맡았다. 한 후보는 산학협력단 재무제표를 확인한 결과 일반 관리비가 너무 많다고 지적했다. 1200억원 규모의 부산대의 일반 관리비가 20억원임에도 전북대는 100억원에 이른다고 비교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부산대의 경우 각종 비품 등의 자산을 감가상각비로 처리하는 데 따른 것이며, 학교기업 등이 있는 전북대의 특성과 부산대의 특성을 단순 비교할 수 없다고 응수했다. 이귀재 후보가 던진 산학협력단 직원들에게 베푼‘백일홍데이’의 감사 지적과 관련, 이남호 후보는 총장의 뜨거운 가슴으로 풀 수 있는 문제라고 답했다.

 

양오봉 후보가 서거석 총장 재임시 보직 교수를 지낸 김선희·이귀재·이남호 후보의 서 총장에 대한 아쉬움을 물어 눈길을 끌었다. 3명의 후보 모두 서 총장의 공적을 높이 평가하면서도 소통부재를 아쉬움으로 지적했다. 김선희 후보는 교육부 지침에 따라 어쩔 수 없는 문제이기는 하지만 성과급연봉제 시행이 가장 어려웠다고 밝혔고, 이남호 후보는 서 총장이 일에 너무 열중한 나머지 듣는 시간이 부족했던 것 같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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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용 kimwy@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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