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한묵회는 전북도와 고창군의 후원으로 14일부터 오는 20일까지 고창문화의전당에서 2번째 회원전을 진행한다. 한문·한글 서예와 함께 문인화 등이 선보인다.
이들은 글자 자체의 다채로운 조형미와 함께 역사·철학, 고전까지 음미할 수 있는 글로 전시를 구성했다. 신흠(申欽)의 수필집 야언(野言)의 수록 시로 지조와 절개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桐千年老恒藏曲(동천년로항장곡) 梅一生寒不賣香(매일생한불매향), 오동나무는 천년을 늙어도 항상 노래를 품고 매화는 일생을 추위 속에 피어도 향기를 팔지 않는다.’나 학문의 정진과 겸손을 나타낸 공자의 ‘我非生而知之者 好古敏以求之者也(아비생이지지자 호고민이구지자야), 나는 앎을 가지고 태어난 사람이 아니다. 옛 것을 좋아해 그것으로 부지런히 탐구해 온 사람이다.’등의 명구절을 만날 수 있다.
고창한묵회 박진태 회장은 “서화문화 발전을 위해 뜻을 모았다”며 “서예는 글자 속에 인격과 성품, 정신세계를 담는 품격 높은 예술이다”며 “급진적으로 변화하는 문명 속에서 정신문화의 지주인 서예를 서예가의 전유물로만 착각해 소홀히 한다면 우리 후손에게 물려줄 문화 유산이 빈약하게 된다”고 중요성을 강조했다.
고창한묵회는 다음달 17일부터 23일까지 서울시 관훈동에 있는 경인미술관 제1전시실에서 전시를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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