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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 중학생 '감동의 하모니'

고창남중 전교생 27명, 창의인성대회 '금상' / 조손·한부모 가정 등 열악한 환경 속 결실

▲ 고창남중학교 전교생 연주단 별솔하모니가 지난 15일 광주 김대중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대한민국 창의인성 경연대회’에 참가해 연주를 하고 있다.
전교생 27명의 시골 중학교 연주단이 지난 15일 광주 김대중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대한민국 창의인성 경연대회’에서 금상을 수상해, 교육계에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고창군 성송면에 위치한 고창남중학교(교장 반옥진)는 전교생이 다문화학생 6명, 한부모가정 1명, 조손가정 2명, 특수아동 1명, 기초수급자 5명, 차상위계층 6명 등 총 27명으로, 이번에 금상을 수상한 별솔하모니 연주단은 전교생이 모두 단원이다.

 

고창남중은 가정교육의 부재, 소규모학교 투자소외로 인한 시설부족, 다양한 계층 간 문화 차이로 인한 학생들의 갈등, 놀이문화 부재로 인한 여가활동 및 특기 적성교육기회 부족 등 매우 열악한 환경의 시골학교다.

 

반옥진 교장을 비롯한 교직원들은 이같은 열악한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전교생이 참여하는, 접근하기 쉽고 재미있는 교육프로젝트 개발에 나서, 전교생이 참여하는 별솔하모니 악단(지도교사 김하음)을 구성했다.

 

경제여건상 리코더 등 소액 악기를 구입하여 방과후와 학교수업 시작 전, 방학 중에도 지속적으로 연습을 했다. 아이들의 악기에 맞춰 편곡하고 일대일 레슨 등 음악교사의 헌신적인 노력과 대중교통이 운행 되지 않은 산골 학생들의 등하교길을 책임져 준 성송면 자율방법대의 협력 등으로 별솔하모니의 실력은 쌓여갔다.

 

다꿈 페스티벌 등 다수의 초청 봉사 연주를 통해 실력을 쌓은 별솔하모니 악단은 첫 결실로 고창 청소년 문화축제(2013) 최우수상을 수상했으며, 이번 2014 대한민국 창의 인성 한마당 경연대회에서 빛나는 금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올렸다.

 

김하음 지도교사는 “연주전 우리 악기가 너무 초라해 음악 선생도 부끄러울 정도였다. 그러나 우리 학생들은 1만원 미만의 악기로도 브라스밴드의 금색 찬란한 악기에 전혀 기죽지 않고 그 큰 무대에서 환상의 하모니를 만들어 내 더 감동적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반옥진 교장은 “학생들이 별솔하모니 활동을 통해 학교가 재미있고 행복한 곳이 되었으며, 현재 행복과 인성까지 함께하는 교육 완성의 공간이 되어 주고 있다”고 말했다.

김성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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