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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건설

도민들을 가장 열 받게 하는 것은 뭣일까. 각자 생각에 따라 다를 수 있겠지만 상당수는 외국을 오갈 수 있는 국제공항이 없다는 것을 지적한다. 외국 나갈 때는 보통 2시간 전에 공항에 도착해서 출국수속을 밟아야 하므로 그 시간을 고려해서 집을 나선다. 하지만 도민들은 인천공항에 도착하기도 전에 파김치가 돼 버려 지치기 일쑤다. 전주에서 리무진이나 관광버스를 탔을 때 빨리 가도 3시간 반 정도 걸린다. 그 여타 지역은 더 시간이 소요된다. 전주권에 공항이 없어 밤잠을 설쳐가며 인천공항을 가기 때문이다. 외국 갈 때는 기대감과 설렘으로 엔돌핀이 솟게 마련인데 공항도착 시간이 길어 출발 때부터 기분이 잡친다.

 

도지사가 바뀔 때마다 어떻게든 공항을 건설하겠다고 의욕을 과시했다. 하지만 전주권 공항 건설은 지금도 원점에서 맴돈다. 돌이켜보면 가장 강력한 힘을 지녔던 유종근 전지사 시절이 공항건설의 찬스였다. 부지매입까지 끝내 놓고도 주민들의 반대로 무산됐기 때문이다. 지역 출신 국회의원부터 공항건설을 반대한 게 낭패였다. 글로벌시대에 공항이 없다는 것은 암흑시대에 사는 거나 같다. 군산공항이 있다고 말할 수 있지만 그건 미군공항이다. 우리가 말하는 공항은 국제공항을 말한다. 공항은 심장이나 마찬가지로 항만과 함께 확충이 안 되면 기업이 국제경쟁력을 확보할 수 없다. 아무리 우리가 기업에게 좋은 조건을 제시해도 공항이 없으면 기업이 전북으로 오질 않는다.

 

통상 바이어들은 인천공항에 내려 1시간 이내서만 움직이려고 한다. 그래서 평택까지가 수도권인 셈이다. 육로로 공항에서 1시간이 넘으면 피곤해 한다. 이 때문에 전북이 힘들다. 특히 이 정권도 MB정권에 이어 수도권 규제 완화 정책을 써 더 지방이 애를 먹는다. 송 지사가 기업 유치하는데 힘들어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도 당국이 청년들에게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 주고 싶어도 공항이 없어 좋은 기업을 유치할 수 없다. 공항이 없으면 새만금사업도 언제 끝날지 기약할 수 없다.

 

송 지사도 도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려고 중앙무대에서 열심히 뛴다. 공항과 항만을 건설해 놓겠다는 의지다. 새만금지구에 인접한 김제 화포지구를 공항건설 적지로 정해 놓고 밑그림을 그려 나가고 있다. 영남권 신공항 건설사업을 예의 주시하면서 물밑작업을 벌이고 있다. 국제공항건설 사업은 장차관 하나 없는 것과 차원이 다르다. 송지사는 이 사업을 가장 우선시해야 한다. 정부에서 김제공항을 건설하겠다고 부지까지 매입해 놓은 사업을 우리 스스로가 반대해 멋쩍기는 하지만 그래도 정치권이 앞장서 나가야 한다. 상무이사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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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성일 baiksi@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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