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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립미술관 할일 산더미인데…학예실장 인선 '거북이 걸음'

내달 계약 종료…도에 채용 공고 촉구했지만 절차 지연 / 학예 인력도 2명 부족…내년 주요 정책 앞두고 '발등 불'

▲ 전북도립미술관 전경.

학예 인력의 부족에 시달리는 전북도립미술관의 채용 절차가 미뤄지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전북도립미술관에 따르면 다음달 15일 학예연구팀장의 계약기간이 끝나지만 채용절차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학예연구팀장은 공모를 실시해 임용하는 개방형 직군이다. 통상적으로 절차에 걸리는 시일과 업무 연계를 위해 전임자의 계약 만료 45일 전에 채용 공고를 진행한다.

 

하지만 아직까지 채용안을 발표하지 않으면서 지역 미술계의 의문을 자아내고 있다. 현 관장을 임명하는 과정에서도 2달 반 가량을 수장 자리를 비워 내정설과 하마평이 무성했었다. 당시에는 6·4 지방선거라는 명분이 있었지만 현재는 별다른 이유를 밝히지 않으며, 절차가 늦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학예연구팀은 전시기획, 작품수집 및 보존, 조사 및 연구, 교육 및 학술행사, 국제교류 등 미술관의 주요 업무를 맡아 공석이 생길 경우 업무 차질이 불가피하다는 게 도립미술관의 설명이다.

 

아울러 내년도에는 아시아현대미술전, 청년작가의 대규모 전시, 도내 현대 미술사 복원, 레지던시 등 주요 시책이 산적한데도 이를 준비할 인력이 태부족하다는 것.

 

현재 6904㎡ 규모의 도립미술관 학예 인력은 본관에 관장을 포함해 모두 5명에 불과하다. 소장품 수집·보존을 책임지는 컨서베이터(Conservator), 소장품을 관리·기록하는 레지스트라(Registrar), 교육프로그램을 담당하는 에듀케이터(Educator) 등의 업무에는 전문적인 학예사가 없어 최소 2명이 충원이 필요하다는 진단이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비정규직 인턴십에게 무리하게 업무를 요구하고 있다는 귀띔이다.

 

반면 지난 3월 말 기준 8660㎡ 규모인 광주시립미술관의 학예인력은 11명, 8407㎡ 규모의 대전시립미술관 9명, 8888㎡ 규모의 경남도립미술관 6명으로 광역 단위 미술관 가운데 도립미술관의 인력 부족 현상이 두드러진다.

 

한편 학예팀장 채용 지연과 관련 전북도 내에서는 부서간 떠넘기기로 일관하고 있다. 도립미술관은 도에 채용 공고를 촉구했지만 인사 관련 부서는 이와는 상반된 입장이다.

 

도립미술관 관계자는 “도의 인사 부서와 협의를 하는데 공고를 좀더 기다려 달라는 요청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전북도 관계자는 “미술관에서 협조 공문을 보내지 않아 아직 접수를 못했다”며 “접수를 하면 절차대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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