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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가 된 119' 전주덕진소방서 성탄절 행사

소방대원들 '보따리' 들고 초교·소아병동 깜짝 방문

▲ 성탄절을 앞두고 전주덕진소방서가 23일 ‘산타가 된 119’ 행사를 진행한 가운데 소방대원들이 전북대학교병원 소아병동을 방문해 아이들과 사진을 찍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추성수기자chss78@

“엄청 좋아요. 산타할아버지 내년에도 꼭 와야 해요”

 

크리스마스 이브를 하루 앞둔 23일, 전북대학교병원 소아병동.

 

아이들의 울음 소리와 엄마의 한숨 소리만이 가득했던 병동에 모처럼 웃음꽃이 피었다.

 

양손 가득 선물 꾸러미를 든 산타클로스가 나타난 것이다. 영문을 모르고 숨죽이던 아이들은 금세 얼굴에 환한 웃음을 지으며, 산타클로스로 분장한 소방대원들이 건네는 선물을 뜯어보고 안아보기도 했다.

 

이날 전주 덕진소방서는 소아병동을 찾아 병마와 싸우는 어린 환자 30명에게 문방구와 풍선을 나눠줬다. 또한 아이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는 등 즐거운 한 때를 보냈다.

 

안주연(4·여) 어린이는 “착한 일도 많이 못했는데, 선물을 받아도 되냐”며 “앞으로 엄마·아빠 힘들지 않게 착한 일을 많이 하겠다”고 웃음지었다.

 

이우창(11) 어린이도 “진짜 산타클로스가 맞아요”라며 되물으면서 “정말 고맙다”고 연신 고개를 수그렸다.

 

아이들을 지켜보던 보호자들도 덩달아 신이 났다.

 

이진순 씨(40·여)는 “병원에만 있어서인지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느낄 새가 없었다”면서 “생각지도 못한 큰 선물을 받은 것 같아 고마운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소아병동에 근무하는 의사 최이호 씨(35)는 “딱딱했던 병실이 소방대원들 덕분에 밝아진 것 같다”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아이들도 기운을 차리고 보다 밝아지길 바란다”고 힘주어 말했다.

 

앞서 같은 날 오전 덕진소방서는 전주 북일초등학교를 찾아 학생들에게 선물을 나눠주고, 기념촬영을 하는 등 즐거운 한 때를 보냈다.

 

산타클로스를 태운 소방차량이 마침 들려오는 캐롤에 맞춰 교내 운동장으로 들어서자, 아이들의 환호소리로 교실이 떠나갈듯 했다.

 

오수연 양(7)은 “학교에서 산타할아버지를 만날 줄은 몰랐다”면서 “내년에 꼭 다시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덕진소방서는 이날부터 24일까지 성탄 분위기에 맞게 꾸민 소방차량으로 관내를 도는 퍼레이드를 진행한다. 이번 행사를 앞두고 덕진소방서는 소방차량에 조명등을 달고 크리스마스 트리로 장식로 하는 등 1주일 가량 공을 들였다.

 

산타복장부터 눈사람 모양의 장식까지 업체에 맡기지 않고, 직접 설치했다.

 

김종호 덕진소방서 대응구조과장은 “전국 소방서 중 처음으로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 며 “아픈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고 시민들과 따뜻하고 돈독한 정을 나누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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