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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뱃값 인상 둘러싼 '新 풍속도'] 말아피우는 봉초담배 부활

금연상품 소비 늘고 일부 외산 갈아타기 / 면세점 구매 청탁도

정부의 종합금연대책으로 올부터 담뱃값이 큰 폭으로 오르고 모든 음식점이 금연구역으로 지정되면서 연초 달라진 흡연 풍속도가 눈길을 끈다. 이와 함께 새해 금연을 결심한 흡연자들도 금연클리닉을 찾아 작심삼일을 넘기며 또다른 풍경을 만들어내고 있다.

 

△봉초 담배의 색다른 귀환

 

올들어 봉초 담배의 일종인 ‘롤링 타바코(Rolling Tabaco)’가 애연가들 사이에서 인기다. 롤링타바코는 가공된 연초, 담배 종이, 필터 등을 따로 구입한 후 직접 말아서 피우는 담배다.

 

일반 담배보다 상대적으로 비용이 저렴해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또 담뱃값이 오른 상황에서 개인의 기호를 바꾸고자 하는 의도도 있다.

 

전주에는 지난 해 11월 덕진동에 담배 종합쇼핑몰이 입주, 롤링타바코를 판매하고 있다. 직장인들은 이 가게의 개·폐점 시간과 재고량 등에 대해 지속적으로 문의할 정도로 관심이 높다.

 

이와 함께 대체상품으로 초기 비용은 많이 들지만 이후 비용이 저렴해지는 전자담배도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 “이번 기회에 끊자”

 

해가 바뀌면 금연을 결심하는 흡연자들이 늘기 마련이자만 올해는 유난히 많다. 물론 담뱃값 인상과 금연구역 확대가 영향을 미쳤다.

 

16일 전북도청에 따르면 올해 도내 각 시·군 보건소 금연클리닉에 등록한 흡연자는 3477명으로 지난 해 같은 기간 1462명에 비해 크게 늘었다. 이들은 금연패치 등 치료용 금연상품은 물론이고 담배를 끊을 때 이를 대체할 수 있는 껌이나 은단 등의 제품구입에도 지갑을 열고 있다.

 

△ “면세담배 사달라”

 

애연가들이 담뱃값을 아끼기 위한 방법 중 가장 선호하는 것이 면세점 구매다. 시중가로 4만 5000원인 국산 담배 한 보루를 절반 이하인 2만원 안팎에 살 수 있기 때문이다. 직접 면세점에 가기 힘든 애연가들은 지인에게 구매를 부탁하기도 한다.

 

해외출장을 자주 다니는 김모 씨(37)는 “최근 들어 지인들의 담배 부탁을 많이 받는다”며 “면세점 담배코너에서 길게 줄지어 기다리는 모습도 자연스럽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실제 인천공항이나 제주공항 면세점 담배 코너에는 구매행렬로 연일 장사진을 이룬다.

 

인천공항 면세점 관계자는 “담배가격이 많이 인상된 관계로 예전보다 이용객도 많아지고 매출도 높아졌다”고 말했다.

 

△ 외산담배로 갈아타기

 

국산 담배의 가격이 대부분 2000원 인상된 가운데 외국산 담배의 인상률은 상대적으로 낮게 조정되면서 외국산으로 갈아타는 흡연자들도 나타나고 있다.

 

전주시 덕진구의 한 편의점주는 “기존에 잘 팔리지 않던 외국산 담배 중 특정 제품은 품귀현상이 오기도 한다”면서 “국산 담뱃값이 너무 많이 오른데 따른 부담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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