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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쌀로 사랑의 하모니 만든다

라모니오케스트라 31일 공연 / 입장료 대신 라면과 쌀 받아 푸른솔노인복지센터에 기부

▲ 라모니 오케스트라 공연 모습.

음악의 성찬(盛饌)이다. 이 음악은 라면 다섯 봉지와 쌀 한 봉지로 요리된다.

 

‘라모니 오케스트라’가 오는 31일 오후 6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특별한 연주회를 마련했다. 라모니는 ‘즐거운’을 뜻하는 순수 우리말 ‘라온’과 ‘함께 어울림’을 의미하는 영어 ‘하모니’를 결합해 뜻을 담았다. 재능을 나눠 기쁨을 함께하겠다는 그들만의 사랑 법이 돋보이는 대목이다.

 

라모니 오케스트라는 지난 2012년 2월 3일 음악에 대한 관심과 열정으로 뭉친 순수 아마추어 오케스트라단. 송선재 상임 지휘자(전주시립교향악단 상임 단원)의 지도를 받아 매주 화요일마다 정기적으로 연습실에 모여 실력을 키워 가고 있다. 전체 60명의 정단원은 초등학교·중학교 교사뿐만 아니라 일반 직장인, 전업주부 등으로 구성돼 있다. 아마추어지만 음악을 대하고 사랑하는 마음은 프로 오케스트라 못지않다는 자부심으로 오케스트라단을 이어왔다.

 

라모니 오케스트라의 네 번째 정기 연주회의 입장료는 라면 다섯 봉지 이상 또는 쌀 한 봉지 이상이다. 이렇게 모인 라면과 쌀은 전주 푸른솔노인복지센터로 전달할 참이다.

 

라면과 쌀로 입장료를 대신하는 방안은 익산의 한 교회에서 16년째 열고 있는 라면 음악회에서 힌트를 얻었다. 해당 교회의 동의를 구해 올해부터는 라모니 오케스트라 제4회 정기 연주회에서도 활용하게 됐다.

 

이번 연주회는 요한 슈트라우스(Johann Strauss)의 ‘황제 왈츠’로 성대하게 문을 연다. ‘황제 왈츠’는 1888년 프란츠 요제프 1세 취임 40주년 축하 무도회를 위해 작곡된 왈츠. 이어 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Sergei Rachmaninoff)의 피아노 협주곡 2번, 안토닌 드보르작(Antonin Dvorak)의 교향곡 9번 신세계 전 악장을 선보인다.

 

라모니 오케스트라 측은 “연지홀 전체 660석 가운데 10%인 66석은 수호천사 협동조합의 추천을 받아 다문화 가정이나 소외 계층을 위한 좌석으로 준비했다”며 “단원들이 오히려 기부 형식의 연주회를 더욱 반기고, 나눔의 문화가 확산하길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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