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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스코에 담아낸 한국화 "마르는 과정 시간과의 싸움"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서 11~16일 최병진 개인전

▲ 최병진 作 무제

프레스코(fresco)와 한국화를 접목한 전시가 열린다.

 

전북도립미술관은 서울시 종로구 인사동길에 있는 서울관에서 11일부터 16일까지 최병진 작가(50)의 개인전을 개최한다.

 

최 작가는 젖은 석회 위에 그림을 그리는 프레스코화를 패널(panel, 판) 형태로 액자 속에 선보인다. 서양의 벽화 재료 위에 청색으로 수묵화를 표현했다.

 

그는 지인의 권유로 프레스코화를 배우게 됐다. 지난 2003년 전업작가를 위한 교육기관에서 프레스코 과정을 이수한 뒤 10여년간 기법을 연구하고 있다.

 

그는 “처음에는 낯설었는데 할수록 한국화에서 채색이 화선지에 흡수되는 느낌과 비슷한 감이 있어 전공과 연결되고, 석회가 마르는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변화가 일어나는 과정도 재미있다”고 들려주었다.

 

하지만 이 과정은 시간과의 싸움이었다. 그는 10년 전에 구입한 생석회에 물을 섞어 숙성을 유도한 뒤 젖은 회벽에 그림을 그렸다. 마르는 정도에 따라 물감의 흡수가 달라지는 만큼 적절한 때를 맞추는 인내가 필요했다.

 

최 작가는 “일반적인 회화는 그리는 행위에 초점을 맞추지만 프레스코 작업은 석회 틀을 만들고 기다리는 일련의 과정이 힘들었고, 매력으로 작용했다”며 “최근 그린 그림의 표면이 완전히 마르려면 2~3년이 더 걸린다”고 말했다.

 

최병진 작가는 김제 출신으로 김제고, 홍익대 미술대학 동양화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했다. 국내·외에서 5차례 개인전을 했고, 충북대에 출강하며 한국미술협회 회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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