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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말 의병장 이석용 삶 '천둥소리' 첫 모습 드러내

전북도립국악원 창극단 시연회 / 11~12일, 소리전당서 무대 / 대중성·현대적 창법 돋보여

▲ 전라북도립국악원 창극단이 11일 정기공연을 앞두고 지난 5일 한국소리문화의 전당서 시연회를 열었다.

한말 의병장 이석용 삶이 창극으로 무대화 된다. 전북도립국악원 창극단(단장 송재연)이 한말 의병장 이석용 삶을 조명하는 ‘천둥소리’ 공연을 앞두고 지난 5일 한국소리문화의 전당에서 시연회를 열었다.

 

이날 시연회에서는 왜병들이 총칼로 조선 사람들을 짓밝는 장면을 연출한 프롤로그와 의병대와 의병토벌대가 일전을 보이는 2막 11장, 의병장 이석용이 옥에 갇혀서 옥중가를 부르는 2막 14장 등을 선보였다. 천둥소리는 창작창극으로 총2막에 걸쳐 16장으로 구성돼 있다.

 

일부 시연이었지만, 일단 ‘합격점’을 받았다. 무용단과 창극단이 어우러져 군무를 추는 장면에서는 ‘일제의 잔학성’ 과 ‘독립의 의지’를 형상화 할 수 있는 사물을 들고 춤을 춰 보는 사람의 이해를 도왔다. 대중성을 가미한 것이다.

 

군무 이후 배우들이 양 옆으로 흩어져 ‘일제의 학살 만행 후 비참함’ 에 대해 노래하는 장면에서는, 배우 각자가 집중력을 잃지 않고 표정연기에 몰입하는 모습이 돋보였다. 마지막에 선보인 옥중가에서는 의병장 이석용 역할을 맡은 송재영 창극단장이 ‘한(恨)’을 고스란히 담아내는 연기와 노래를 선보여 이목을 끌었다.

 

특히 배우들이 판소리 구음(합창)을 하는 장면에서는 코러스 계음을 넣는 현대적 창법을 선보여 파격을 추구했다.

 

그러나 이 극의 캐릭터인 겐지로가 대사를 하는 장면에서 “하므니다” 등의 한국 드라마에 나오는 상투적인 일본식 어투가 구사돼 아쉬움을 남겼다.

 

오진욱 연출은 “대중성과 독창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게 목표다” 며 “공연까지 부족한 부분을 개선해 무대에 올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전북도립국악원의 공연 ‘천둥소리’는 오는 11일과 12일 이틀간, 총 3회에 걸쳐 한국소리문화의 전당 모악당에 올려진다.

 

창극 천둥소리는 전라북도도립국악원을 비롯해 전북지역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활발한 창작활동을 펼치고 있는 제작진이 모여 만들었다. 소리 작곡과 지휘는 전라북도 도립국악원 송재영 창극단장과 조용안 관현악 단장, 연출은 오진욱, 대본은 김세종 세종대 교수, 작·편곡은 김성국 중앙대 교수, 안무는 안무가 박이표 씨가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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